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 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 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떼가 강(江)과 산(山)을 넘는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 가고
젖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 가도
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중에서
북한의 위정자들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자기들의 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상관치 않고 맘대로 무슨 일이든 저질러버린다. 어디 이번에 있었던 핵실험(핵이 아닐 수도 있단다) 만 그랬던가. 어수선한 이 때 6.25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다 죽은 국군을 보고 썼다는 모윤숙선생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
문인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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