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사롱에선

손톱에도‘추풍’이 솔솔

가을시즌 블랙 기본 레드·브라운 인기

여성들의 손톱에도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여름시즌 동안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의 메니큐어와 패디큐어로 여성들의 ‘손끝’과 ‘발끝’을 또 하나의 ‘미의 공간’으로 표현했던 타운내 ‘네일샵’들이 본격적인 가을·겨울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 겨울시즌 유행 색상은 짙은 블랙을 기본으로 하는 레드나 브라운, 블루 계열. 검은 빛이 도는 붉은 색이나 짙은 남색, 짙은 갈색 등이 단연 인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풍기는 실버나 금빛이 바탕이 된 브라운, 퍼플도 유행 예감 칼라다.

<‘힐스뷰티’네일살롱에서 글로리아 이씨가 메니큐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글로리아 이(30)씨는 “네일샵에서 관리를 받으면 손끝이 깔끔하고 예쁘다. 자기관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을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 샵을 찾았고 검붉은 빛의 Wicked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비수기인 본격적인 가을·겨울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차별화를 통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서비스를 강화, 같은 가격에서도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비수기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힐스뷰티’내 네일살롱의 제니스 강 메니큐어리스트는 “지난 주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으며 비수기는 여름시즌보다 50% 가량 매출이 줄어든다”면서 “가을, 겨울에는 메니큐어는 물론 찬바람에 물론 손과 발이 건조해진 고객들을 위해 핫타올 서비스나, 각질 제거나 바세린 랩 등에 중점을 두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비디오 업소는

‘샵인샵’도입 불황 타파

택배접수·셀폰 판매 등 부대사업 확대

<윌셔비디오 박현 사장이 샵인샵 형태로 판매 중인 힐리오 셀폰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방송이나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불황타파를 위해 샵인샵 형태로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비디오 업소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손님 편의를 위해 전화카드와 한국음악 CD를 판매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택배접수, 셀폰 판매, 책 대여 등 부수입이 될 만한 아이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2월 아로마 센터에 문을 연 윌셔비디오는 매장 2층에 셀폰 매장을 별도로 오픈했다. 박현 사장은 “처음 오픈을 하면 방송국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셀폰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매출 비교는 어렵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인근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두 달 전부터는 담배도 취급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팍 라브레아 아파트 안에 있는 팍 라브레아 한국비디오는 아파트 주민의 상당수가 타민족이라는 사실에 착안해 아예 매장을 한국비디오 섹션과 미국영화 섹션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또 비디오를 보면서 주전부리로 먹을 수 있는 팝콘과 스넥류를 구비해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 밖에 3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무비익스프레스도 한 택배회사 대리점으로 가입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비디오 업계의 샵인샵 유행에 대해 한 업주는 “한국 드라마 대여 수입이 예전 같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자구책”이라며 “다른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면 현상유지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