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차와 커피는 건강에 좋지만 하루 두잔 이상은 심혈관계의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당히 섭취하면 약이 된다”
커피와 차는 인류사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다. 특히 커피는 현대인들에겐 뗄래야 뗄 수 없는 식품중 하나이며 중독성이 있는 몇 안 되는 식품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커피 러버들은 중독증세를 불러오는 카페인 때문에 ‘커피가 몸에 해로운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고, 반면 티 러버들은 ‘역시 커피보다는 차’라며 흡족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식품들이 그렇듯이 적당히 섭취하면 약이 될 수 있지만 과용하면 당연히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커피와 차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
■ 커피가 좋은점
카페인 유무 상관없이
당뇨·담석증·치매예방 효과
최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적당량의 커피는 몸에 오히려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뇨, 담석증, 치매 예방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커피든 카페인이 없는 커피(decaf coffee)든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제(antioxidant)가 혈당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해 당뇨를 막아준다는 것이 의학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커피는 담즙이 담석으로 변하는 과정을 막아주며 뇌 속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활성화시켜 치매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의 좋은 점
항산화제의 보고
암·심장병·골다공증 예방
웰빙 라이프가 유행하는 요즘 이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차다. 특히 오리엔탈리즘 열풍은 주류사회에까지 불어닥쳐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블랙 티(black tea) 외에도 녹차나 자스민 등 동양 차도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 티든 그린 티든 차는 암과 심장병,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는 항산화제 성분의 보고다. 활성산소로 인해 우리 몸이 노화되고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이 바로 항산화제인데 녹차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따라서 매일매일 차를 마시는 이들은 꾸준히 이 항산화제를 섭취하게 돼 암과 노화, 심장병, 혈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얼마나 먹으면 과용일까
하루 두 잔 이상 심혈관계 문제 유발
아직 차나 커피를 얼마만큼 마셔야 건강에 해로운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커피의 경우 하루 한 두잔 정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롭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고 얼마만큼의 양을 마셔야 건강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 역시 없다. 반대로 얼마만큼 마셔야 건강상 유해한지에 대한 통계도 없다.
그러나 하루 석 잔 이상의 커피는 심장관련 질환에 대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속속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 커피의 카페인 함유율은 블랙 티의 2배, 그린 티의 3~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높은 카페인 함유율로 인해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는 혈압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량의 카페인은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유산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카페인은 심장 두근거림이나 분노를 유발시키는 성분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심한 이들은 너무 많은 양의 차나 커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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