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헌 북한 외무부상은 26일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자산 동결)를 풀지 않는 한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외무부상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듯이 2005년 9월19일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발표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과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평화적 공존을 위한 서로의 약속이 핵심 요소들이다”며 “그러나 미국은 공동발표문이 발표된 직후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취해 결국 이미 협의된 다음 라운드의 대화 여정을 내다버려 현 곤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부상은 또 북의 핵 보유에 대해 “DPRK가 보유하고 있는 억제력은 오직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7월4일 미사일 실험 발사는 “방어를 위한 우리 육군의 일련의 미사일 실험발사였다”는 사전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날 최 외무부상의 연설에 대해 유엔 주변에서는 북한의 이전 기조연설에 비해 자극적인 단어들을 피해 거의 온건한 어조로 발표됐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24일 왕광야 주유엔중국대표부 대사와 가진 오찬에서 연설 내용을 비롯,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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