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다리를 잃고 상이군인이 된 미국 노병 Charles Gordon 씨가 작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한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여 미국의 한 지방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필자도 6.25 전쟁에 학병으로 참전해서 공산군과 직접 싸웠기에 공감이 가는 것은 물론 조국이 적화되면 공로자를 제일 먼저 처단하는 것이 공산주의 이론이자 원칙이라는 이 분 글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여기에 옮겨 놓는다.
“나는 금년에 86세로서 1944~1945 2차세계대전 중 보병부대 소대장으로, 1950~1951년 한국전쟁의 보병 중대장으로 참전했다가 혜산진 전투에서 왼쪽 무릎 아래 다리를 잃어버린 상이군인이다. 제대 후 대학에서 막스-레닌주의 이론을 공부하고 1959~1980년까지 대학에서 공산주의 이론을 가르쳤다.
그후에는 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술 단체에서 일하다가 5년 전에 은퇴하여 지금은 과거를 정리하는 생각으로 1년에 한두 번씩 과거에 열정을 쏟았던 곳을 찾아다니며 옛날을 회상하면서 살고 있다. 부상병의 몸으로 한국을 떠난 1951년 이후 8차례나 한국을 다녀왔지만 이번만큼 충격을 받은 적이 없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그 동안 한국이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도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나의 가족들의 일처럼 울기도 하고 진심으로 축하하기도 했다. 심지어 우리 집의 모든 가전 제품은 오래 전부터 한국산이다. 젊을 때는 다리를 잃은 한국을 원망도 많이 했지만 어느 때부터인지 희미하나마 한국은 내가 두 번 째로 사랑하는 나라가 되었다. 지난번 방문동안 (2005년8월5일~8월16일) 서울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보았는데 7년 전보다 너무나 사회 전체가 바뀌어진 것을 실감했다.
때마침 북쪽의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행사를 위해서 서울에 와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남쪽에서 영접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충복 수행원들같이 보였다. 내가 수십 년간 경험하고 공부하고 가르친 공산주의는 어디까지나 공산도당이다. 볼셰비키 혁명에서부터 스탈린, 모택동, 차우세스크, 김일성, 김정일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허울좋은 이론은 노동자, 농민 중심의 사회를 앞세우고 고대 로마 시대의 네로 황제보다 더 악독한 포악정치를 하면서 자신들은 왕조시대의 왕보다 더한 호화생활을 한다.
남쪽에 살면서 북쪽을 지지하는 남한 사람들은 김정일의 폭정으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의 기아와 고통을 알면서도 북한의 노선을 지지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골수 공산당인 북한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국의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남한은 공산주의 이론으로 보면 적색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 어쩌다가 반공국가인 한국이 이렇게 적색국가로 변절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맥아더 동상을 허물고 미군을 철수시키자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완전히 공산주의자들과 다르지 않다. 맥아더 장군이 누구인가. 그가 아니었으면 한국 사람들은 지금의 북한 사람들과 같이 헐벗고 굶주리고 있을 것 아닌가. 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도 다같이 철수 할 것인데 진정 그래도 좋단 말인가. 그래서 그들의 소원대로 북한과 통일해서 김정일의 통치하에 민족끼리 살면서 다같이 황폐한 생활을 해도 좋단 말인가.
그들이 (공산주의자나 동조자) 틀림없이 기억해야 할 것은 공산주의 주도하에 통일이 되었을 때는 자신들이 가장 먼저 처단되어 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공산당의 이론이자 원칙이고 베트남 사례를 비롯해서 지난 역사가 100% 입증하고 있다. 언제 다시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한국을 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조금은 감정적이지만 평화를 사랑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인데… 하나님의 가호를 빈다.”
유흥주/프리덤 소사이어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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