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 담임>

결혼식날 주례를 맡으셨던 선배님은 저희 두 사람에게 너희 가정은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주례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주례말씀이 지난 27여년간 저희가정을 이끌어 왔다.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그 말씀이 우리 가정을 복의 근원으로 만들어 버렸고 또 계속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 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세상에는 두 길이있다. 하나는 복의 근원의 길이고 또 하나는 악의 근원의 길이다. 복의 근원이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복을 받고 기쁘게 사는 것이다. 그것은 이웃가정의 행복의 징검다리가 되어 주는 것이다. 악의 근원은 나 때문에 이웃이 슬픔과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가정이나 단체 국가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나는 세계 172개국에 흩어져 사는7백만 한국인 디아스포라들이 심겨진 그 땅에서 복의 근원이 되기를 간절이 바라고있고 또 계속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복의 근원으로 살고 싶지만 원치않은 악의 근원으로 살 때가 많다는 것이다. 결혼하는 이들 어느 누구가 배우자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고싶겠는가. 정말이지 나 만은 너를 행복하게 살게할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살아온 날을 뒤돌아 보면 후회 막심한일들이 한두건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배우자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사는지 대부분 모르고 살고 있다.
사람에게는 뿌리깊은 타고난 이기심이 있다. 모든 일은 나 중심으로 생각한다. 나 자신을 볼 때 나에게는 복의 근원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것이 복의 근원으로 살아보고자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살아온 인생 결론이다.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날 때 빈 손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가족과 친구와 학교와 교회와 땅과 하늘을 받아서 누리며 산다. 이것은 내가 선택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이씨나 김씨가 되고자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복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사람은 그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그 복을 전달하는 복의 파이프이며 우편 배달부이며 심부름꾼이다. 내게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눔을 위해 맡겨진 것이지 은행이나 창고나 교회에 쌓아놓고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의 행복을 더 원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본심은 주시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덧입을 때 땅에 사는 인간도 복의 근원으로 살아가는 신비한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민족, 땅끝을 외치기 전에 집안의 가족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교민사회와 교회를 위하기 전에 배우자에게 부모에게 시댁과 치정에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복의 근원이라는 신비한 한마디 결혼주례사가 우리 가정을 복의 근원으로 키워왔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행복해진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복의 근원의 행복을 온 세상이 다 함께 누리게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