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참가늘고 현지인 양육통한 간접선교방식 늘어
물질지원 -> 직접 선교 -> 간접 선교로 변화
한인 교회들의 선교활동 양상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선교활동이 물질적 지원만을 하던 선교지 지원역할에 그쳤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장, 단기의 계획을 세워 선교지를 직접 찾아가서 선교활동을 하고 오는 직접 선교활동의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는 현지에 신학교를 세운 후 현지인의 양육을 통한 자기 민족 구원의 간접 선교방식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알맹이 없는 씨를 뿌린다는 의미에서 밭만 갈아주고 현지인들이 직접 씨를 뿌리게 한다는 것이다.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이성호목사는 이에 대해 “과거의 선교활동이 목회자들이 아는 사람이나 인맥에 따른 선교였다면 요즘은 교회 공식기관의 회의 등을 거친 후 원칙에 따른 선교활동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 뒤 “직접 선교나 현지인을 양육시키는 간접선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바로 좋은 본보기이며 치밀하고 계획된 선교활동의 결과물” 이라고 강조했다.이 목사는 또 “선교활동에 대한 원칙이 교회나 교단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 수 있으나 교단을 통한 협력선교나 공인된 선교기관(샘, 인터콥 등)을 통하는 것과 공산권,회교권, 불교권 지역을 우선시하며 마지막으로 미전도 민족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것 등에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각 교회의 선교지를 살펴보면 중국, 몽골. 러시아 등과 함께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공산권이나 동남아에 위치한 불교권 국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가까운 멕시코라 할지라도 인디오 등의 주거지를 비롯한 미전도 지역이 대부분이었다.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순복음상항교회(담임 오관진목사)의 경우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지역을 다녀왔으며 산호제 제일침례교회(담임 진재혁목사)의 경우 지난 6월 9일부터 6차례에 걸쳐 중국 귀주와 양지, 캄보디아 깜뽕짬과 함께 멕시코 지역을 다녀왔다. 리빙 워드 한인침례교회 역시 김성국목사가 직접 인솔하는 가운데 중국의 동녕, 밀산 등으로 선교활동을 위해 지난 4일떠났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선교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변화되어 가고 있는 선교활동의 참여 모습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단기선교의 경우 대부분 개인별 선교활동을 많이 다녀왔으나 최근 에는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임마누엘 장로교회(담임 손원배목사) 선교부장을 맡고 있는 수민장로는 “불과 얼마 전부터 가족단위로 선교활동을 나가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부모님을 따라 선교지에 한번 다녀온 아이들이 다음해에도 또 가려고 하는 것이 가족단위의 선교활동이 늘어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홍장로는 이어 “현지의 청소년들에 대한 선교야 말로 가장 이상적이고 효과가 높은 선교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부모님들과 함께 간 우리들의 아이들”이라며 “아이들은 금방 친해지더라, 서로가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함께 장난치면서 노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이 아이들을 통해 큰 역사를 이루시려고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더라”며 선교활동에 있어서 청소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지인들을 육성해서 자신의 민족에 대한 선교를 맡기는 현상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방안으로 현지인을 위한 신학교를 세워주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신학을 가르쳐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다. 또한 현지 아이들을 초청 각 집안에서 단기 교육을 시켜 자국으로 돌려보내는 선교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모습들이 바로 발전적이고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위해 변해가고 있는 한인 교회들의 모습들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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