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 표현’
한인 음악도 유니스 김, 스펜서 김 등도 페스티발에 참가
중견작가 백연희 씨가 ‘Music@Menlo 페스티발’에서 ‘올해의 작가’로 초대됐다. 멘로 스쿨(칼리지 & 하이, 산마테오 에서톤 소재)이 주최하는 제4회 뮤직 페스티발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백연희씨는 29일 초대작가를 위한 작품 설명회에서 스크린을 이용, 작품 탄생 과정을 1시간에 걸쳐 강의 형식으로 설명했다.
멘로 스쿨의 Stent Hall을 비롯 Martin Family Hall 등에서 대형 유화들을 전시, 음악과 미술의 만남의 장을 펼치고 있는 백연희씨는 자신의 그림을 ‘빛과 어둠의 조화’, 별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수년전 프라하를 방문,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성전을 보고 감명을 받아 우주와 인간의 문명을 교착시킨다는 의미의, 갤럭시 위에 마치 조각배 떠가듯 건축의 설계도를 오버랩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것 뿐아니라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자는, 시야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함축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백씨의 그림은 지난해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에서 전시되어 미술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당시 백화백의 그림을 보고 감명을 받은 뉴욕 링컨 센터 챔버 뮤직 디렉터 데이빗 휘클씨가 이번 ‘Music@Menlo 페스티발’의 디렉터로 선정되면서 백씨의 멘로 스쿨 전시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백연희씨는 세계적인 명성의 링컨 센터 챔버 뮤직의 디렉터인 데이빗 휘클씨(첼리스트)와 우 한씨등 뛰어난 연주가들이 이번 페스티발에서 연주하게 된다며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서울대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트튜트를 졸업한 백연희 씨는 그동안 뉴욕의 스토니 브룩크 대학을 비롯 산호세 미술 박물관, 서울 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칼레지 프리페어토리, 칼리지가 함께 병합되어 있는 멘로 스쿨은 ‘Music@Menlo 페스티발’을 통하여 재능있는 청소년 음악도 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음악 뿐만 아니라 토론, 강연 등의 매스터 클래스를 열고 있다. 7월24일 부터 8월11일까지 펼쳐지는 ‘Music@Menlo 페스티발’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Mostly Mozat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연주회가 펼쳐지며 오리온 현악 4중주 단을 비롯, 첼로의 데이빗 휘클, 피아노의 우 한, 데릭 한 등 유명 연주인들이 슈베르트, 쇼스타코비치, 드보르작, 바하, 브람스, 야나첵 등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연주일정은 www.musicatmenlo.org로 검색해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Martin Family Hall에서는 Young Performers Concer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인 청소년 바이올리니스트 유니스 김과 첼리스트 스펜서 김 등이 베토벤의 작품들을 연주했다.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A 장조), 베토벤의 현악 4중주(C장조 op. 18), 베토벤의 ‘돈지오바니 변주곡’ 등이 연주된 이날 순서에서 2년전 본보가 주최한 청소년 음악경연에서 3등을 차지한 스펜서 김이 스테판 워르트(바이올린), 마이클 워르트(바이올린) 등과 함께 베토벤의 ‘돈지오바니 변주곡’을 연주, 갈채 받았다. 4살때 부터 첼로를 시작한 스펜서 김(10세)은 지난해 콘트라 코스타 현악협회가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올 오클랜드 심포니가 주최하는 청소년 경연대회에서 1등, 오는 10월 오클랜드 심포니와 함께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2년전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바 있는 유니스 김은 이날 5번째 순서에 등장, 레어드 장(바이올린), 크리스티나 심슨(비올라), 제이미 펠드먼(첼로) 등과 함께 베토벤의 현악사중주(C장조 op. 18)를 연주했다. 샌프란시스코 컨서바토리 프리 디비젼에서 바이올린을 연마 하고 있는 유니스 김은 7살때 KBS 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오클랜드와 프리몬트 심포니와도 협연한 바 있다. 최근 베이지역 클래식 라디오(102.1)로 부터 장학금을 받은 바 있는 유니스 김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파멜라 프랭크 등이 참여하는 매스터 클래스를 함께 한 바 있고 현재 저명한 바이올린 교사 위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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