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블랙버드’는 디지털 미디어 카드에서 MP3 파일을 재생해준다.
‘내브맨 iCN 750’은 사진을 찍기도 한다.
라디오·CD플레이어·MP3 기능은 기본
이젠 DVD·사진찍기 뿐아니라 셀폰까지
해외에선 언어 가이드… 자전거·선박용도
이 차, 저 차로 가지고 다니며 라이터 소켓에 꽂아 사용하는 휴대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중 길 안내를 받기에 좋지만 요즘은 다른 용도로도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300~1,500달러에 팔리고 있는 휴대용 지구상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는 10여개 브랜드에 달하는데 제조사들은 제 살 깎아 먹는 가격 경쟁에 휘말리느니 각자 오디오, 비디오, 사진, 외국어 안내 같은 기능을 첨가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첨가되는 기능들은 대부분 오락용으로 AM/FM 라디오나 CD 플레이어를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용 장비에는 이미 길 안내를 하는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 있고, 컴퓨터에서 다운로드한 지도의 저장공간이 있으므로 노래를 다운로드받아 들을 수 있게 하는 기능 정도는 쉽게 더할 수 있는 것이다.
MP3 포맷의 음악을 틀 수 있는 모델은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내놓고 있으며 윈도스 미디아 오디오 뮤직 파일이나 WAV 파일, 오그 보비스 포맷을 트는 것들도 일부 있다. ‘가민 인터내셔널’의 모델 다수와 ‘탐탐’의 한 모델은 오디오 북도 틀어준다. ‘탐탐’ 제품 일부는 ‘아이파드’에 연결해 컨트롤도 한다. 위성 라디오 프로그램을 받는 것들도 있다. ‘오디오박스’와 ‘가민’ 제품은 ‘XM 라디오’‘클래리언’의 ‘NICE 시스템’은 ‘시리어스’ 것을 받는다. 물론 월 12달러95센트의 청취료를 내야한다.
휴대용 장비의 작은 스피커와 앰플리파이어에서 나오는 것보다 나은 소리를 듣도록 자동차의 사운드 시스템에 전송해주는 FM 모듈레이터가 들어있는 모델도 많다. 음악 소리도 더 자연스럽고, 기계에서 나오는 방향지시 소리도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볼 것을 틀어주는 것도 있다. ‘마이오 테크놀러지’와 ‘JVC’ 모델중에는 SC 메모리 카드에 들어 있는 비디오를 틀어주는 것이 있다. ‘산요’와 ‘폴라로이드’는 DVD를 틀어주는데 ‘산요’는 7인치 스크린에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달아 놓았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자동차가 움직이는 동안 비디오는 볼 수 없게 되어 있지만 ‘가민’‘JVC’‘마젤란’‘마이오’‘폴라로이드’등 다수 제품은 방향 지시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스크린에 스틸 사진을 띄울 수 있다.
‘내브먼’의 ‘iCN 750’은 사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찍어서 길찾기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 단추를 누르면 차 앞에 펼쳐진 길을 디지털 사진으로 찍는데 줌은 없고 해상도는 1.3 메가픽슬이라 디지털 카메라라기보다는 카메라 폰으로 찍은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자세한 이미지가 아니라 사진마다 그 사진이 찍힌 지점의 GPS 지오코드 데이타가 입력된다는 점이다. 그 이미지들을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여 사용자에게 그 사진이 찍힌 지점을 지도상에 표시해주거나 그 지점까지 방향을 안내해주므로 주소를 모르는 곳을 찾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휴대용 방향안내 시스템은 운전자 얼굴 가까이에 놓아야 방향 지시를 더 잘 알아듣고 작은 스크린에 뜨는 세부사항도 더 잘 볼 수 있다. 그곳은 또 휴대용 전화기의 마이크로폰과 스피커를 설치하기에도 이상적인 장소이므로 ‘가민’‘마젤란’‘탐탐’ 같은 회사들은 블루투스 장치가 된 셀폰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모터사이클용 ‘탐탐 라이더’의 경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헬멧 속의 헤드셋을 통해 길 안내를 해준다.
라이더의 예에서 보듯 GPS 시스템은 자동차에만 쓰이고 있지 않다. 자전거, 배에도 사용되는데 자전거용 ‘가민’의 ‘에지 305’는 속력, 페달 리듬, 맥박과 거리등을 측정하는 훈련용 컴퓨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에 사용할 내비게이션 시스템에는 반드시 자체 전원이 필요하지만 자전거용이 아닌데도 배터리가 내장된 것이 있어 걷는 사람이 사용하면 편리하다.
오디오 북도 들을 수 있는 ‘탐탐’.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지도는 모두 사용자들이 자동차가 밀릴 때 막다른 길로 들어설 걱정없이 우회할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지만 ‘알파인’‘오디오박스’‘코브라 일렉트로닉스’‘가민’‘탐탐’은 ‘클리어 채널’의 ‘FM 베이스 토털 트래픽 네트웍’으로부터 트래픽 데이타를 받는 모델을 내놓고 있다. ‘가민’은 XM 위성 라디오를 통해 ‘내브트래픽 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델도 갖고 있다.
이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외국에서도 통한다. 이들이 이용하는 위성 네트웍은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라이터 소켓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지도는 새로운 것이 필요하지만 주요 제조사들은 최소한 유럽 지도는 이미 갖고 있다.
세계 여행시계와 환전및 도량형 환산기가 들어 있는 ‘가민’의 ‘뉴비 350’과 ‘360’은 SD 카드를 끼워 넣으면 언어및 여행 가이드까지 해주므로 유럽 여행객들에게 편리하다.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한 언어 가이드는 9개 언어와 방언의 단어및 관용구, 사전을 포함하고 있고 발음 시범까지 해준다.
‘마르코 폴로’ 데이터를 이용한 여행 가이드에는 인기 관광지 정보와 서구 전체의 식당 평가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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