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대학에서 열린 ‘존 파파존 창업센터 서머 캠프’에서 11세난 에밀리 소서와 캐이틀린 노박이 존 디앤젤리스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본 사업계획서를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하고 있다.
올해도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의 서머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매듭 묶기도 배우고, 카누도 젓고, 팔찌도 만들겠지만 사업계획을 짜고 개인 예산을 세우는등 비지니스와 금전 관리에 대해 배우는 캠프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가족 예산짜기·은행이자 갚기부터
주식거래·사업계획짜기·마케팅 등
금융·비즈니스 관련분야 폭넓게 배워
아이들 “다른 캠프보다 더 재밌어요”
올해 10세인 크리스찬 버치는 인디애나주 그레이터 스캇 카운티 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켄터키주 루이빌의 ‘주니어 어치브먼트’가 운영하는 9~11세를 위한 ‘비즈캠프’에 참가한 10명의 어린이중 한명이다. 아이들은 일주일동안 가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역할을 분담해서 은행 융자를 갚고 회사에 이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크리스찬이 맡은 것은 자기의 라디오 방송국 광고를 파는 일. 처음에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몰랐지만 나중에는 이 프로그램을 그 다음주에 참가했던 농구 캠프보다 더 좋아하게 됐다. “내가 맡은 일이 참 재미있었고 어른이 되면 어떨지도 알 것 같았어요. 돈을 캔디 사는데 다 쓰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어요” 어머니인 론다 버치는 캠프가 끝나 데리러 갔더니 크리스찬이 당장 은행으로 가자고 해 세이빙스 구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국캠프협회 사무총장인 제프리 솔로몬은 비지니스 캠프가 늘어난 것은 캠프의 전반적인 다양화 추세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야외 활동을 하는 캠프가 여전히 가장 인기이기는 하지만 예술, 봉사활동, 테크놀러지, 학과, 기타 특수분야에 촛점을 맞춘 캠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져 이 협회에 따르면 서머캠프 참가자 숫자는 지난 5년사이에 50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늘어났다.
비즈니스와 금전 관련 캠프는 어떤 것은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것들은 커리어 탐구, 글로벌 금융시장, 개인 재정관리등을 다룬다. 대부분은 일주일짜리 캠프들이다.
‘비즈캠프’의 다른 세션에는 12~15세 아동 100명이 참가해서 1주일동안 금융및 비즈니스를 주로 다뤘다. 캠퍼들은 취직 인터뷰기술도 연습하고 그 지역 업주들도 만나봤다. 가상의 가족을 위한 가계 예산도 짜봤으며 가상 인터넷 샤핑을 실컷한 다음에 그때문에 진 빚을 다 갚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나도 배웠다.
웬트의 팀은 전혀 학교 같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게임도 하고 시합도 하면서 재미있게 많은 일을 하지만 마지막에는 금전에 관한 많은 노하우를 얻도록 진행한다고 말한다. 올해 ‘주니어 어치브먼트’는 다양한 기관과 제휴하여 전국적으로 10만2,000명의 어린이들이 여름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바라의 금전교육단체인 ‘인디펜던트 민즈’ 대표인 졸린 갓프리는 매년 이 단체가 발행하는 책, 보드게임, 캠프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아왔다. 요즘은 아이들도 물건은 영악하게 잘 사지만 예산대로 관리하거나 금전적 안전망을 만들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는 갓프리는 자녀들을 돈 문제에 있어서도 사려깊고 능력있게 키우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이용하는 가족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캠프 참가비는 다른 캠프들과 비슷하다. 다른 캠프들과의 경쟁을 의식해서다. 전국창업교육재단은 올해 북동부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참가비 무료 10주 캠프를 열었다. 필요한 비용은 골드만 삭스 같은 스폰서들이 부담했다.
이 재단의 캠프는 11~18세 아동들에게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하는지를 가르치는데 치중하고 있다. 사업체 운영에 빗대어 아이들에게 돈이라는 주제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고 창설자인 스티브 마리오티는 말한다. 그러면 개인 금전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여긴 아이들이 더 잘 집중해 듣는다는 것이다.
어떤 비즈니스 캠프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다. 매디슨 소재 유니버시티 오브 위스컨신에서 열린 중학생 대상 창업 캠프 참가자들은 자기 나름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레이저 프린터로 찍은 명함까지 한묶음 손에 쥐고 캠프를 마쳤다. 14~19세를 대상으로 한 ‘캠프 스타트 업’이라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마케팅 플랜 작성은 물론 비즈니스 에티켓, 골프 레슨등 성공하는데 필요한 다른 기술들도 익혔다.
고등학교 11, 12학년생을 상대로 매서추세츠주 월덤의 벤틀리 칼리지가 제공한 1주일짜리 숙박 프로그램 ‘월 스트릿 101’에는 시뮬레이티드 주식거래소가 마련돼 학생들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기분을 냈다. 동시에 위기 관리, 자산평가및 기타 캠퍼가 아니라 MBA 지망학생이나 신경 쓸 개념들을 파고 들었다.
이렇게 새로운 캠프가 자꾸 생겨 부모와 자녀들에게 오라고 손짓하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미국 청소년들에게 여름은 아무데도 얽매이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었다고 아동발달전문가인 앨빈 로젠펠드 박사는 말한다. 여름철엔 성취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즐거움을 실컷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그런 비생산적인 시간은 정서적으로도 가치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및 우애를 다지는 능력 개발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지 언제나 남의 각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님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말한다.
로젠펠드가 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존 디앤젤리스(15)는 올 여름 자기 나름대로 여가와 사업을 균형있게 즐기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열린 청소년 사업가 캠프에서 2년동안 쓴 사업계획서에 근거하여 존은 2가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는 품목당 25센트의 커미션을 받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e베이’에서 팔아주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VHS 테입에 녹화된 가족 영화를 DVD로 옮겨주는 일이다. 그러면서 캠프에도 참가했다. 이번에는 자원봉사로 9~11세 그룹을 도와줬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골프나 수영을 하면서 비지니스 아이디어도 다듬는 것이 여름을 멋지게 보내는 방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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