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풍부‘모든 요리의 연인’
톡톡 터지는 달콤한 맛
고기·샐러드·빵·요거트 등
어떤 요리와도 찰떡궁합
애피타이저·디저트로도 좋아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사랑했던 과일. 바이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과일, 이 과일을 먹고 눈이 밝아지고 인간을 간교하게 만들었다는 에덴동산의 금기의 열매 무화과.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머리에 멋지게 얹고 나오는 무화과 열매의 잎사귀 또한 열매만큼이나 유명하다. 어느 시인은 말하길 파라다이스로 떠난다면 이 과일만은 반드시 챙기겠다고 했다는 무화과, 피그(fig).
사실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무과화의 정체는 이 나무의 꽃이지 열매가 아니라는 재미난 사실도 있다. 지중해 연안의 대표적인 과일이지만 스페인 신부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미션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의 피그는 미션 피그(mission fig)가 가장 유명하다. 미션 피그는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고, 또 다른 종류인 황금색을 띠는 피그는 칼리마이나(Calimyrna fig)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로슈토에싼 무화과.
이렇게 역사도 길고 유명한 과일이 캘리포니아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혜택이라면 엄청난 혜택인 천상의 열매를 마음껏 식탁에 올려보자. 보통 마켓뿐 아니라 근교 농장에서 자라나서 그날 그날 나무에서 익은 무화과를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하루에 5개 정도만 먹는다면 하루 필요한 섬유질의 ¼ 정도는 보충될 정도로 섬유질이 풍부하며 애피타이저로부터 시작해서 치킨요리나 그 어떤 고기요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달콤한 맛과 씹히는 맛 덕분에 간식과 디저트에도 그만이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애피타이저로는 프로슈토(prosciuto)에 ¼ 등분한 무화과를 돌돌 말아서 접시 위에 올린 후 발사믹 비니거 리덕션을 한두 방울 뿌려주면 달콤하면서 짭짜름한 맛이 나는 애피타이저가 된다.
또한 여러 가지 샐러드에도 섞어서 먹어도 되고 아침에 즐겨먹는 요구르트에 잘게 썰어서 넣어 먹는다면 씹히는 맛과 달콤한 맛 때문에 설탕이 안 들어간 저지방 요커트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 때도 넣을 수 있다. 톡톡 터지는 무과화 자체의 달콤한 맛이 머핀이나 그 어느 디저트도 부드럽게 만들어 맛을 급상승 시켜준다.
참고로 8월12일 9시부터 12시까지 프레즈노의 파머스 마켓에서 피그 페스티벌 또한 열린다고 한다. 무화과에 관한 레서피와 정보는 www.californiafigs.com에서 더욱 많이 얻을 수 있다.
무화과를 이용한 레서피
#무화과와 사과를 넣은 닭고기 가슴살요리
▲재료: 닭고기 가슴살 3쪽, 8개의 무화과 8개 정도(말린 무화과를 써도 된다), 사과 1개 다진 것, 스노피 다진 것 1/2컵 정도, 당근 1개 가늘게 채 썬 것, 복초이(청경채) 2개, 간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녹말가루 2큰술
▲만드는 방법: 닭고기를 손가락 크기로 썰어서 기름 넣고 볶다가 준비된 야채를 넣어서 같이 볶기 시작한다. 그리고 간장, 설탕, 넣고 같이 볶다가 물에 갠 녹말가루를 넣고 되직하게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설탕 대신 무화과주스를 사용해도 된다.)
무화과 잼.
#무화과와 사과를 섞은 잼
▲재료: 무화과 1파운드, 그린 사과 2개 씨 빼고 잘게 썬 것, 오렌지 1개와 레몬 1개를 각각 색이 나는 껍질 부분을 얇게 저민 것과 즙 짠 것, 물 4컵, 설탕 3컵, 소금 조금
▲만드는 방법: 무화과와 오렌지, 레몬, 사과를 잘게 다진다. 그리고 물과 함께 두꺼운 냄비에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불을 낮춰 10분 더 끓인다. 이때 설탕과 소금을 넣고 나무 스푼으로 잘 저으면서 20분간 더 조린다. 짜서 준비한 과일즙을 넣고 소독된 병에 넣고 단단히 잠근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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