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규만 농구협회장, 박준범 야구협회장, 조행훈 축구협회장, 장명숙 댄스스포츠협회장, 전동국 육상협회장.
가칭 재건추진위, 13대 이사진명단 및 공금집행 증빙자료 거듭요구
“1주일 이내에 응하지 않으면 감독관청에 진정”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 사태가 이제 ‘말’ 대신 ‘법’으로 결말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 발표된 SF체육회의 미주체전 결산보고를 주요근거로 올해 1월 정기이사회에서 윌리엄 김 13대회장의 공금집행 8대의혹을 제기하고 독단적 협회운영을 비판했던 일부 당연직 이사들(가맹단체장들, 당시명칭 비상대책위. 향후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직회장단이 포함된 재건위를 결성하겠다는 이들의 취지를 살리고 일반인들의 이해편의를 위해 당분간 ‘재건추진위’로 표기함-편집자 주)은 11일 밤 SF고려정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윌리엄 김 13대회장이 12만여달러에 이르는 체육회의 결산보고가 부실하다며 정당한 예산집행을 입증하는 증빙자료(은행스테이트먼트 등 공신력있는 영수증)를 공개하라는 비대위의 요구에 불응한데다 ▷3월16일 임시총회에서 투표로 미봉(비대위는 투표거부)한 데 이어 ▷정관에 따른 후임회장단 선출절차조차 밟지 않은 채 임기(6월30일)를 넘긴 뒤 ▷임기가 살아있는 당연직이사들 중 비대위멤버 대다수에게는 통보를 해주지 않고 임기가 끝난 영입이사들 주축으로 연 비공개 임시이사회에서 윌리엄 김 씨를 14대 회장으로 재추대하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한 재건추진위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재건추진위는 “윌리엄 김 씨는 더이상 샌프란시스코체육회장이 아니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SF체육회장 선출에 관한 규정은 정관 6조에 의해 선거 60일전에 선관위가 구성되어 선거공고를 통하여 입후보를 받은 다음 5월 정기총회에서 새회장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고 “임기는 정관 37조에 당해년도 7월1일부터 익(익)년 6월30일까지로 분명히 정해져 있”음에도 “윌리엄 김 씨는 날짜를 훌쩍 넘겨버린후 불법 임시이사회를 소집하여 본인이 차기회장에 재추대되었다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건추진위는 또 “앞으로는 뜻있는 협회들이 힘을 합쳐 모여서 재건위원회를 구성하여 SF정관에 의한 정식절차를 밟아 SF체육회를 재구성하여 투명하고 올바른 체육회 모습을 동포분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 낭독뒤 향후대책 관련 문답 과정에서 추진위원들 간 강온양론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끝에, 윌리엄 김 13대회장에게 ▷재임기간과 직책 등이 명시된 13대 이사진 명단을 공개할 것과 ▷1월19일 정기이사회에서 공식의제로 채택됐으나 명쾌한 규명없이 3월16일 임시총회에서 투표로 미봉된 공금의혹 해소를 위해 증빙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1주일이내(18일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연방국세청(IRS)과 주정부 비영리단체감독국 등에 진정서를 제출해 의혹을 해소한다는 2단계 대응방안으로 최종 정리됐다.
회견에는 조행훈 축구협회장, 박준범 야구협회장, 문규만 농구협회장, 전동국 육상협회장, 장명숙 댄스스포츠협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진일 배구협회장과 서용삼 복싱협회장으로부터는 뜻을 같이한다는 위임을 받았다고 재건추진위는 밝혔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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