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닛산이 출시한 서브컴팩트 세단 ‘버사’.
버사는 동급 차종 중 가장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넓은 공간·고급 인테리어·운전 편의성 등 강점
기본 가격 1만 2,450달러 연간 10만대 판매 자신
서브컴팩트 세단 시장이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다.
닛산까지 2007년형 ‘버사’(Versa)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주 전국 곳곳의 딜러 쇼룸을 찾아간 버사는 이보다 앞서 출시된 도요타 야리스, 혼다 피트는 물론 현대 액센트, 셰볼레 아베오 등 업계의 강적들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
일단 닛산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연간 10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자신한다. 닛산이 내세우는 버사의 강점은 동급 차종 중 가장 넉넉한 실내공간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운전자 위주의 편의성이다. 이중 실내공간은 닛산의 럭서리 브랜드인 인피니티 최고급 모델인 Q45에 근접할 정도라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전장은 169인치, 폭 60인치, 높이 60인치의 버사는 서브 캠팩트카의 약점으로 꼽혀온 비좁은 뒷좌석 문제에서 자유롭다. 실제 뒷좌석 헤드룸(head room)은 38.3인치, 레그룸(leg room)은 38인치로 건장한 성인이 타도 불편함이 없으며 웬만한 세단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게 닛산측 설명이다. 16.9큐빅피트의 널찍한 카고 공간도 매력적이다. 뒷좌석을 접을 수 있으며 이 경우 공간은 세 배로 넓어진다.
여기다 AM/FM/CD 오디오 시스템,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장착된 ‘어드벤스트 에어백 시스템’(AABS) 등도 모두 기본 사양이다. 고급형인 SL은 15인치 알루미늄 얼로이휠, MP3플레이어 겸용 6CD체인저, 자동 도어 개폐 리모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됐다.
단 자동 도어 개폐 및 시동 시스템과 블루투스 폰 시스템, 파워 선루프와 인공위성 라디오는 선택 사양.
버사의 베이스 모델인 1.8S 6단 수동 트랜스미션의 기본가는 1만2,450달러, 도요타 야리스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혼다 피트보다는 낮게 책정했다. 1.8리터 4기통 엔진에 최대 출력은 122마력. 도요타 야리스는 109마력, 혼다 피트는 106마력이다. 시속 60마일에도달하는 시간은 10초.
이외 3가지 모델을 더 선택할 수 있다. 1.8S 4단 자동은 1만3,250달러부터, 1.8SL 6단 수동은 1만4,450달러, 최고급 모델인 1.8SL ‘X트로닉’은 1만5,450달러에서 시작한다.
‘X트로닉스’ CVT(연속 변환 트랜스미션)의 경우 최고의 연비와 보다 스무스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닛산은 2007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00만여대에 CVT 시스템을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가을께는 4도어 세단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버사의 매력 포인트는 마일리지다. 환경청(EPA)기준 연비는 로컬도로 30, 고속도로 36mpg에 달한다.
업계는 현재 닛산 센트라,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이 격전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버사가 야리스, 피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버사에 대해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북가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머큐리뉴스는 도요타 야리스, 혼다 피트 보다 넓고 파워풀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핸들링의 경우 머큐리뉴스는 혼다 피트보다 못하다고 지적했으며 ‘오토위크’도 미니쿠퍼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최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닛산이 일본산은 물론 한국, 미국산까지 뒤엉켜 혼전을 벌이는 격전장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해광 기자>
2007년형 닛산 버사
구동 방식 프론트휠
전장 169.1인치
폭 66.7인치
높이 60.4인치
휠베이스 102.4인치
앞좌석 헤드룸 40.6인치
뒷좌석 헤드룸 38.3인치
앞좌석 레그룸 41.4인치
뒷좌석 레그룸 38인치
실내 공간 94.4큐빅피트
카고 공간 16.9큐빅피트
엔진 1.8리터 병렬 4기통
최대출력 122마력
기본가 12,4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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