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사태 막아야…순리대로 풀려가길…”
일각에선 “북한의 벼랑끝외교전술”로 평가절하 분위기
월드컵열기 등에 묻혀 사태추이 모르는 사람도 수두룩
북한 미사일사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북가주 한인사회 인사들도 이 문제가 동북아지역, 나아가 세계평화를 해치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모처럼 진정기미를 보이는 듯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양국협상 과정에서 했던 일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는 한미관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며 대화에 의한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북한이 늘 써먹어온 벼랑끝 외교전술로 간주하며 실제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게 생각하는 낙관론도 있었다. 그러나 일반교민들은 한창 달아올랐던 월드컵열기 등에 파묻혀 뉴스따라잡기에 소홀했던 탓인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북한•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물론 유럽지역 등 세계각국 사이에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평통 SF지역협의회 정에스라 회장은 “(미국이 의도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봉쇄와 압박은 생각보다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미사일 사태는 북한이 미국 고위층과의 대화와 관계회복을 요청하는 신호라 볼 수 있다”고 진단한 정 회장은 “미국은 6자회담만을 주장하며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사실상 회피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 듯하다”며 “미국이 줄 것은 주며 유화적 조치를 취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남북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진보적 입장을 취해온 신상혁 평화를위한한미연합 핵심회원은 “지난 주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 선제공격이 논의돼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26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북한과 대화할 문제라고 나선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상원 외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이앤 파인스타인(Diane Feinstein) 가주 상원의원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우리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익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며 동북아를 넘어 세계평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걱정이 앞선다”며 “순리대로 풀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이재영씨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위기 타개를 위한 북미간 양자대화가 실제로 이뤄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그러나 북미간 대화 논의가 끝내 실패로 끝날 경우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태수 김철민 신영주 기자>
◆북한 미사일사태 관련 속보와 해설은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또는 www.koreatimes.com)에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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