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업계도 온통 ‘대∼한민국’!
13일 한국 대표팀의 대 토고전 짜릿한 승리로 하늘 끝까지 치솟은 월드컵 분위기에 타운 업계도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날 한인 직장들은 월드컵 승리 분위기에 들떠 쉽게 일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타운내 업소들은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열기를 더욱 가열시켰다. 월드컵 마케팅에 올인한 현대자동차 등 한인 기업들도 이같은 분위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글 김종하·이의헌·김동희·사진 신효섭 기자>
‘조기출근’‘베팅’등 열기
“경기 보느라 일손 안잡혀”
■타운 직장들
이날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출근시간대와 겹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바람에 경기를 시청하느라 출근시간에 늦은 지각자들이 속출하고 경기 결과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한인 직장인들은 한국팀의 첫 승리에 들떠 쉽게 일손을 잡지 못했다.
오렌지카운티와 LA동부 등 외곽지역에서 LA로 출근하는 한인 직장인들은 아예 일찍 한인타운에 나와 다울정 합동응원장이나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업소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일부 업체들은 는 아예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직원들이 새벽같이 출근해 직장에서 동료들과 TV를 보며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 사무실내에서 동료들과 한국과 토고 경기 결과 맞히기 내기를 벌이기도 했고 이날 점심시간에도 월드컵 TV중계를 하는 곳을 찾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를 지켜보는 등 월드컵 열기 속으로 빠져드는 풍경을 연출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오늘 아침 한국 경기 때문에 출근시간에 늦은 직원도 많았다”며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은 눈감아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기시간 맞춤영업 인기 짱
프랑스전 일요일 오픈 늘듯
■타운 업소들
토고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13일 아침 시각, 한인타운내 대형 스크린을 확보한 식당과 주점들은 일제히 ‘월드컵 맞춤 영업’으로 주가를 올렸다.
경기 중계시간에 맞춰 새벽 5시께부터 문을 연 이들 업소에는 아침 시간임에도 온통 붉은 옷으로 무장한 한인들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뤘기 때문.
이들 업소들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이미 다음 한국 경기 준비에 나섰다. 크레이지 후크와 루나 등은 18일 프랑스전과 22일 스위스전 시간에 맞춰 정오에 문을 열 계획이고 목마르종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아예 중요 경기를 모두 중계하기로 했다.
이들 업소들은 또 한국팀의 16강 진출시 무료 안주나 주류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큰가마 돌솥설렁탕과 순두부를 운영하는 주재일 사장은 이날 “양쪽 업소에 각각 140여명의 손님들이 찾아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한국팀을 응원했다”며 “한인들의 호응이 높아 16강 진출시 안주나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료 티셔츠와 두 건을 각각 500장씩 준비, 고객들에게 배포하고는 알배네 식당도 16강 진출시 당일 점심으로 자장면과 짬뽕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운 소매업소들의 월드컵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아주관광은 월드컵 기간 동안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전원에게 20달러를 디스카운트 해주고 리본라이프스타일은 매일 50명에게 월드컵 티셔츠를 나눠주며 799달러 이상 안방극장 구매고객에게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홍명보 선수의 얼굴이 새겨진 18K 동전형 기념패를 증정한다.
공식후원사 현대차 등
홍보효과 톡톡히 누려
■한국 기업들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월드컵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농심, 힐리오 등 한국 기업들도 월드컵을 이용한 마케팅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대회기간중 선수 및 월드컵 관계자들의 이용 차량 제공과 TV중계를 통한 독일 현지 경기장내 안내광고의 홍보로 전세계 축구인들을 상대로한 인지도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또 유니비전, ESPN, ABC등 미 주요방송의 월드컵중계 스폰서를 통해 주류 및 히스패닉들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나섰다. 기아자동차 역시 각 방송사의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에 광고를 삽입, 이미지 재고에 나섰다.
월드컵 기간동안 한국 항공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아시아나는 한국팀의 스코어에 따른 이색 할인상품을 제공한다. 13일 한국의 2-1 첫 승을 기념해 11월말까지 출발하는 LA-인천행 항공티켓의 구매고객에게 21% 할인 혜택을 마련했고 18일 프랑스전과 23일 스위스전에서도 한국팀의 승리시 유사행사를 실시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자사의 로고가 새겨진 한국과 토고전의 합동응원이 열린 다울정 앞에서 막대스틱 응원도구 3,000개를 무료 배부했으며 스테이플스 센터에서의 프랑스전 합동응원에서는 더 많은 물량을 제공, 한인들의 응원분위기를 고조할 계획이다.
식품 업체인 농심은 다울정에 모인 한인응원단을 위해 컵라면 2,500개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SK텔레콤의 ‘힐리오’는 월드컵 기간동안 단말기에 월드컵 특별코너를 신설해 이용객들이 신속한 정보와 한국 응원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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