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 국가 또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사람’, 즉 ‘인재’의 중요성을 빼 놓지 않고 이야기 하곤 한다. 그래서 한 국가의 교육을 논할 때 우리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을 사용한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자식에 대한 부모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임을 부정할 수 없다. 별다른 자연 자원이 없이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국가가 된 것은 한국이 위와 같이 인재양성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경제 대국 미국의 GDP 대비 산업구조는 농업 2.2%, 제조업 15.6%, 서비스업 82.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 5.9%, 제조업 36.8%, 서비스업 57.3%의 구조로 되어있는 한국에 비해 서비스업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주로 섬유, 철강,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제조업이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 경제는 바야흐로 서비스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술의 발전을 통한 제조업 생산의 자동화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 구조로 인한 서비스 산업의 수요 증가가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인재의 중요성이 없는 산업 분야는 없겠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람 즉, 인재를 큰 자산으로 삼아 국가 경제를 일으켜 온 한국의 미래 경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업 분야 중 하나인 문화산업에 있어서도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니켈오디온에 가면 무슨 특별한 첨단 장비들과 시스템이 있는 것이 아니고 책상과 컴퓨터,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다 알만한 마야(Maya) 같은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 깔려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서 우리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다른 것이 있다면 직원들의 숫자와 그들이 가진 노하우와 조직이 가진 전략이다. 다시 말해 이 분야에 있어서만은 미국이 가장 우수한 인력풀과 양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류라고 불리우는 현상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 즉, 교육열만은 세계 최고의 국가인 한국이 만들어 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러한 현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할 수 있는 힘도 인재들의 지속적인 양성에서만이 나올 수 있다. 흔히들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딴따라’라고 불렀다. 제조업으로 국가 경제를 지탱하던 시절에 그 단어에 담겨 있는 의미가 약간은 부정적이었다고 하면, 21세기에 들어선 이제는 누구든 듣고 싶어하는 칭찬의 의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그러한 사고의 전환이야말로 21세기 세계 속에 중심이 되는 인재들이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자화상이 될 것이다.
신항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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