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헤이워드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선거운동 본부에서 이제남 전 평통간사-신정은 SF문화원장-메리 정 하야시 후보-남편 데니스 하야시 후보(앞줄 왼쪽부터)가 초반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메리 정 하야시 후보의 6•6 예선 승리에 담긴 의미를 실로 크다. 수차례 언급된 미 본토 한인여성 최초 주의회 입성의 역사성을 떠나, 우리 한인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입을 열어줄 대변자를 두게 된다는 것 또한 잠시 접어놓더라도, 그의 출현으로 한인사회가 미국선거 무관심의 울타리를 넘어 참여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시작했다는 것, 나아가 너따로 나따로 분열을 딛고 모처럼 결집의 희망을 보였다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소득이다. 아울러 메리 정의 남편 데니스 하야시 변호사가 알라메다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직 선거에 당선된 것도 본격적인 민사소송을 앞둔 더블린사건(경찰총격에 의한 한인2명 사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해 8월 사건발생 이후 더블린시청앞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그는 지난달 27일 인터뷰에서도 “그들(총격경관들)이 잘못을 저질렀다(They did wrong)”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이미영 배성준 결국 한인사회에 무더기 선물을 선사하게 된 셈인 메리 정 하야시 후보를 한인사회와 연결시켜준 공로자는 연방사회보장국 서부지청 이미영 소셜워커와 더블린사건 유족측 소송대리인 배성준 변호사다. 하야시 부부의 결혼(2001년10월) 이전부터 이들과 절친했던 이 소셜워커와 민주당위원회 멤버인 배 변호사는 지난해 2월 메리 정 하야시 후보 출마선언 당시 김홍익 SF한인회장 등에게 참가를 권유, 크로스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치중해 한인사회와 일정거리가 느껴졌던 그를 보다 가깝게 만들었다.
김홍익 오미자 전동국 04년2월부텅 본격화된 메리 정 하야시-한인사회 만남은 연쇄 후원의밤 행사로 이어졌다. 김홍익 회장은 한인회가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는 비영리단체인 점을 감안해 지난해 5월 개인자격으로 첫 후원의밤을 열었고, 이는 7월 오클랜드 오가네(사장 오미자)에서의 2차 후원행사, 12월 오클랜드 영빈관에서의 EB한미상의(회장 전동국) 송년회 겸 3차 후원행사로 이어졌다.
이정순 이제남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한인사회 표심결집을 위해 앞장선 사람은 이정순 전 SF한인회장과 이제남 전 SF평통간사였다. 이들은 5•27 민속축제 준비 등으로 바쁜 SF한인회를 대신해 사실상 한인사회 공동선대위원장 격으로 선거운동에 올인했다. 이 전 회장은 심장수술을 받은 남편 수발을 들면서 가게를 홀로 봐야 하는 와중에도 업소록을 뒤져가며 전화공세를 펼치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북가주KOWIN 등 단체와 지인들을 종횡으로 묶는 역할을 맡았다. 이 전 간사는 손수 18지역구 한인유권자 명단까지 만들어 선거일 투표마감 시간까지 전화통과 씨름하는 등 헌신적 운동을 펼쳤다.
그밖의 공로자들 윤무수 상항한인연합장로교회 장로는 지난해 첫 후원의밤 행사에서 찬조연설 스타터로 나서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당파를 떠나 메리 정 후보가 당선되도록 돕겠다”고 다짐, 폭넓은 공명을 얻어냈고,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조길호 장로와 조종애 권사 부부도 후원회 행사마다 참석해 후원금을 내고 캐스트로밸리 이웃 주민들이나 거래처 유권자들을 상대로 메리 정 후보 알리기에 소중한 힘을 보탰다. 또 이스트베이한인회연합회(회장 김용배 목사)와 콘트라코스타한인교회연합회(회장 김인철 목사) 산하 한인교회들, EB한미노인봉사회(회장 양성덕) 등도 한인의 딸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밖에 샌리앤드로 거주 신정열 씨는 본보 주도 메리 정 밀어주기 캠페인이 시작된 직후 가족3명의 유권자등록과 투표약속을 전해오고, 산라몬 거주 다이앤 김 씨는 더블린에 사는 오빠가족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개인적 자발적 운동원들도 많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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