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개표초반인 6일 오후 9시30분쯤 헤이워드의 선거본부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그러나 웃음띤 표정 속에 개표를 지켜보는 남편 데니스 하야시 변호사의 얼굴에서 당선예감이 읽혀진다.
주하원 제18지역구 민주당 예비선거…1만7,029표로 2%차 승리
남편 데니스 변호사 알라메다카운티 판사 당선…부부 동반 쾌거
11월7일 총선은 사실상 통과의례 불과
미본토 한인여성 최초 주의원탄생 예약
한인의 딸이 당선됐다. 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승리했다.
6•6 예비선거에서 주하원 제18지역구 민주당 후보경선에 출마한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총 1만7,029표(51%)를 얻어 막판뒷심을 발휘하며 추격해온 맞수 빌 매카몬 후보(1만6,421표, 49%)를 2%포인트 차이로 물리쳤다. 공석중인 알라메다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남편 데니스 하야시 변호사도 당선돼 한국계 부인-일본계 남편 부부의 미국선거 동반당선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날 승리로 민주당 단일후보가 된 북가주 한인여성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는 이번 예비선거 공화당 후보경선에 단독출마에 당선된 질 벅 후보를 상대로 오는 11월7일 결선(총선)을 치르게 돼 있으나, 민주당원이 압도적인 지역구 특성상 총선통과는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주정부 총무처 선거관리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18지역구 유권자(총 18만6,153명) 분포는 민주당원이 10만1,793명(54.68%)으로 공화당원(3만9,884명, 21.34%)의 2배를 넘을 뿐만 아니라 공화당원과 비당원(3만6,558명, 19.64%) 및 기타 군소정당원들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 따라서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는 경이적 이변이 없는 한 통과의례에 불과한 11•7 총선을 거쳐 2007년 1월1일부터 4년임기 주하원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6•6 예선 개표는 한인사회의 기대섞인 낙승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표차가 좁혀지는 등 7일 새벽녘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을 거듭 연출했다. 투표가 끝난 직후인 6일 오후 8시8분, 각 투표소 투표함이 알라메다카운티 선관위 종합개표소에 모아지기 전에 발표된 부재자투표 1차분 개표에서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8,998표(52.8%)를 얻어 7,981표(46.8%)를 얻은 매카몬 후보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투표함 취합 지연으로 자정에 가까워서야 시작된 본격 개표에서는 투표함이 열릴 때마다 표차가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385개 투표소 중 239곳(62.1%)의 개표가 완료된 7일 새벽 1시45분 880표(하야시 1만1,130표<52.1%>, 매카몬 1만250표<47.9%>)였던 표차이는 317개 투표소 개표가 끝난 오전 5시23분 722표(51.3%-48.7%)로 줄어들었고, 이미 당락판가름 매직넘버를 소진한 뒤이기는 했지만 328개 개표소의 개표를 마친 6시44분 700표(51.3%-48.7%)로 더욱 좁혀진 데 이어 모든 개표소 개표 완료된 8시41분에는 608표로 더욱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 “보다 나은 건강 보다 나은 교육 보다 나은 비즈니스”를 중심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든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는 남편 데니스 하야시 변호사, 핵심지지자인 헤이워드소방관협회 개럿 콘트레라스 회장 등과 함께 선거본부인 헤이워드 소방관협회 사무실에서 컴퓨터에 연결된 대형화면을 통해 시시각각 개표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듯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한인사회 선거운동에 앞장서온 이정순 전 SF한인회장과 이제남 전 SF평통간사, 연방사회보장국 서부지청 이미영 소셜워커, 신정은 SF한국문화원장, 김신호 SF한인회 부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도 개표시작 전부터 선거본부에 들러 두세시간동안 초반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는 선관위의 공식발표를 통보받은 뒤 8일께 당선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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