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재정상담가 딕 포터에게 증시 거래 펀드(ETF exchange-traded funds)를 왜 좋아하는지를 물었다간 하루종일 들어줘야 할 것이다. “일일 트레이딩을 할 수 있고 펀드내에 어떤 주식을 담고 있는지 언제나 알 수 있고, 펀드 매니지먼트 스타일을 변경하지 않는다. 또 항상 주식에 전적으로 투자해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 끝이 없다. 어쨌든 그가 ETF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 뿐만 아니다. 최근 이곳으로 몰리는 자금이 부쩍 늘고 있다. ETF에는 현재 3,220억달러가 유입돼 있는데 2004년말 2,26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뮤추얼 펀드 산업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야다. 이곳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많다. ETF는 뮤추얼펀드중에서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해되는 펀드. 장기 투자자에게는 마켓 인덱스와 흡사한데 비용이 적고 세금면에서도 유리하다. 투기적 투자자에게도 좋은 거래 수단이며, 거대 기관투자자에게는 일시 유동 자금을 쉽게 주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매개체다. 주식을 일일이 고르는 수고를 생략할 수 있다.
일반 펀드보다 관리비용 낮고
주식처럼 거래 편해 자금 몰려
성격은 인덱스펀드, 투기도 가능
▶왜 ETF를 사는가
개인 투자자에게 ETF는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펀드라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성격이 유사하다. 성격은 비슷한데 관리비용이 더 적어 전통적인 인덱스 펀드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 주식 펀드와 비교해서도 평균적으로 실적이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 펀드 매니저가 S&P 500 주식 인덱스보다 1%라도 더 좋은 실적을 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다, 펀드관리비용도 높다(평균 1.5%) .
▶어떤 것을 고를까
인덱스 투자를 좋아한다면 인덱스형 ETF가 있다. S&P 500주식 지수를 추적하는 SPDR(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s)나 iShares S&P 500 Index fund가 그런 것들이다.
인터내셔널로 갈 수도 있다. IShares에서는 유럽과 극동, 호주의 지수를 다루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을 제공하며 십여개국의 개별 국가 ETF도 상품으로 제공한다.
주식뿐 아니라 금투자도 할 수 있다. IShares Comex Gold Trust는 금괴에 직접 투자하는데 한 주당 금 10분의 1온스에 해당한다. 은에 직접 투자하는 iShares Silver Trust도 있고 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주식처럼 편한 거래
전통적인 펀드에서는 매각 주문을 언제 내는지 상관없이 하루 장이 마감돼야 펀드 가격을 알 수 있지만 ETF는 즉각 매도 주문을 시가에서 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가격 하락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굼뜨게 반응하는 일반 펀드보다 위험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다. 또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이 급하게 빠질 때 스탑 오더를 내 자동 매도할 수 있다.
투기적 투자자들에게는 초단기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루 종일 사고 팔 수 있다. 공매도(short sale)도 할 수 있다. 일반 주식인 경우 가격이 내려갈 때는 숏세일이 금지되지만 ETF는 예외다. 언제라도 숏세일 거래를 할 수 있다.
▶너무 잦은 거래의 유혹
언제나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잦은 거래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장기 투자가 아니라 단기 투자로 보고 투자한다. SPDR의 보유기간이 평균 24일이며 QQQQ는 더 짧아 5일이다. 이렇게 잦은 거래로는 세금 내고 커미션 내고나면 별 남는 것이 없다. 인간의 약점이다.
▶저렴한 관리비용
최대 ETF인 SPDR Trust는 년간 비용이 0.13%밖에 안된다. 1만달러 투자하면 일년에 13달러 비용만 내면 된다. 그러나 iShares Japan Index(비용비율이 0.83%)처럼 비싸게 받는 것들도 있다. 물론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일반 뮤추얼펀드에 비하면 싸지만 일반 인덱스 펀드에 비하면 많이 받는 것이다.
브로커를 통해서 ETF를 사야하기 때문에 거래가 잦으면 커미션으로 많은 돈이 빠져나간다. 정기적으로 펀드를 사는 경우라면 Vanguard 500 Index fund와 같은 일반 인덱스 펀드가 더 나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