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듀오가 주최한 ‘아름다운 만남’ 행사에서 선남선녀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듀오 제공>
재혼 만남 성황
만물이 소생하고 새로운 기운을 발산한다는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다는 ‘쌍춘년’ 2006년. 게다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다. ‘길할 수밖에 없다’는 쌍춘년의 해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결혼의 달을 맞아 행복한 백년해로를 꿈꾸는 것이 어디 초혼을 앞둔 청춘남녀 뿐일까. 한번의 아픔을 겪으면서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재혼을 위한 만남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쌍춘년 5월은 남다른 설렘과 기대를 선사하고 있다.
쌍춘년의 정기를 받아서 일까. 올해 재혼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숨겨진 짝을 찾아 나선다.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소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즐거운 만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난 1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LA 지사장 제니퍼 이)는 바로 이 같은 사람들을 위한 재혼 남녀 만남 행사를 가졌다.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이 날 행사는 남녀 25명씩 총 50명이 참석, 마리나 델레이의 바닷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많게는 50대 초반 남성, 적게는 30대 초반 여성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꽃망울처럼 맺혀졌다.
이 날 모임에서 평소 원하던 이상형의 여인을 만나 커플 탄생 영광의 주인공이 된 김모(38)씨는 “일에 바쁘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진실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쌍춘년을 맞아 올해는 꼭 좋은 일이 생기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30대 한인 여성은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같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혼이다 보니 초혼보다는 사람을 찾는데 다소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생각 외로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 이들은 길하디 길하다는 쌍춘년을 맞아 좋은 인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총 4쌍의 커플이 탄생했는데 행사에서 맺어지지 못한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2차(?) 모임을 갖고 좀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제니퍼 이 지사장은 “행사 이후 회원들로부터 너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장은 “선남선녀들이 너무 많이 참여해 행사가 빛이 났다”며 “재혼을 희망하는 많은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사람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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