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보도
노화방지 김치 개발 등 열풍
“위암 발병 연관”문제점 뒷전
한국에서 김치의 우수성이 폭넓게 인식되고 일부 과학자들도 동의하는 등 찬양 일색의 분위기가 팽배해 비판론은 거의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한국인의 김치 찬양에 비판론은 한켠으로’라는 제하의 특파원 리포트를 통해 한국인들은 김치가 질병을 막는 신비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 등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발효음식 김치의 우수성이 알려져 붐이 일고 있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200종 이상이나 되는 김치를 미국의 건강전문 월간지인 ‘헬스’(Health Magazine)가 세계 5대 건강 음식으로 선정했고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지구촌을 위협했을 때 김치가 예방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기야 LG전자는 지난 3월 김치 추출물 등으로 강력한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AI 바이러스 H5N1을 제거하는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우주인들의 변비 예방용 우주 김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를 한국 우주인이 탄생하는 2008년께 데뷔시킬 전망이고 밝혔다.
또 김치연구소는 50만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특수 노화방지 김치를 개발해 올해부터 시판할 계획이고 항암이나 비만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김치도 있으며 한국인이 연간 소비하는 김치가 1인당 77파운드나 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밖에 신문은 서울의 김치박물관은 김치에 관한 2,000여종의 책자와 수천건의 논문을 갖고 있고 연간 300편 이상의 새로운 졸업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다고 보도했다.
서울대의 한 연구원도 익명임을 전제, “김치는 우리의 전통식품이다. 미안하지만 언론에 대고 김치의 건강상 위험에 관해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발행된 `세계 소화기학회 저널’에서 “김치와 된장이 위암 발생의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논문이 드물게 발표됐는데, 한국 출신의 연구원들은 김치를 비롯한 맵고 발효된 식품들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인과 일본인의 위암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이상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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