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앞둔 일본 대학 남학생들 사이에 성형수술이 유행한다는 소리가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다. 외모는 세상 살아가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대학시절 사회학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교제로 사용한 CBS 바바라 월터즈 쇼의 한 부분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외모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나’를 알아보는 조사였다.
프리웨이에서 금발미인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자동차 후드를 열고 도움을 청한다. 사전에 미리 짜둔 몰래 카메라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바쁜 시간에도 차를 멈췄다. 하지만 중년의 퉁퉁한 여인이 같은 곳에서 같은 차 옆에 서 있었을 때는 사람들이 차를 멈추지 않았다.
다른 사례는 구인광고란 전화담당 직원을 구하는 회사였다. 목소리가 상냥하고 좋은 사람을 찾는데 미모의 모델과 10년째 라디오 아나운서인 수수한 외모의 여성을 보냈다. 역시 미모의 모델이 합격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남자 모델과 아나운서를 보낸 결과 인물이 좋은 사람이 뽑혔다.
비슷한 조사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도 실시했다.
유치원 교육에 전혀 경험이 없는 미모의 금발 여인과 유치원 교육 10년 경험자를 한 유치원에 보냈다. 일주일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서도 같은 반응이 나왔다. 미모의 금발 여인이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예를 들자면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를 봐도 알 것이다. 북한 공작원으로 범행을 자백했음에도 불구하고 TV와 신문지상에 떠오른 26세 미모의 여인이 죄수복을 입고 새끼줄로 묶인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은 가련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인간은 외모에 따라 사리판단이 결정될 수 있다는 엄청난 결론이다. 우리가 부인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피부로 느끼며 경험하고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태어날 때부터 잘난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얼굴이 어디 가는가. 개개인의 능력이나, 인성, 혹은 종교관과는 상관없이 젊고 예쁘거나 잘 생긴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상이 그리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타고난 잘난 사람들의 행운을 우리가 바랄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노력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의 내면의 아름다움에 사랑을 던질 것이다.
노인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노년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분들을 만난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들이다. 노화의 지름길은 성내는 모습이며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으면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피부미용사들은 말한다.
남을 미워하며 헐뜯는 사람들은 육체적 외모가 아름답다하더라도 짐승 같은 혈기가 가득한 얼굴이 되어 곁에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겸손하고 자비로우며, 유순한 말과 미소를 건네는 사람은 설사 인물이 빼어나지 않았더라도 같이 대화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토마스 오 소셜워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