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작품 청중들에게 들려주고파…”
본보는 청년 국악단 ‘정가악회’의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특별후원한다. 작곡가 나효신씨가 주관하고 아시안 박물관이 초청하여 1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초청 음악회에서는 ‘한국민요’와 ‘거문고 산조’, ‘영산회상’, 나효신, 윤혜진씨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나효신 작곡가는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이 혼합된 이번 음악회의 성격을 설명하고 현대 음악의 경우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편안히 들으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세계초연되는 자신의 작품 ‘세상의 모든 소리들’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나효신씨와의 일문 일답
-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된 경위를 말해달라-
▲전통악기를 위해 창작된 작품들을 이곳 청중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통 음악 공연도 함께 하기 때문에 청중들에게도 우리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별히 정가악회를 초청하게 된 이유는?
▲1988년에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나만의 고유음악언어를 찾아나서려고 결심했다. 한국전통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었다.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로 2000년에 아더마인즈 페스티발에 초청 받았을 적에 가야금과 서양악기들을 위한 작품 황하가 푸르도록을 위촉 받아 그때 처음으로 한국에서 가야금 주자를 초청을 하게 되었다. 이후로 하나의 작품이 다음 위촉작품으로 연결이 되었고, 정가악회 초청으로까지 이어졌다.
- 정가악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00년도에 창단된 신세대 악단이다. 창작품과 전통음악을 함께 연주하며 국악을 재해석, 독창적인 음률을 전하고 있는 악단이다. 이번에 찾아오는 멤버는 가야금 성유진, 거문고 천재현, 대금 유홍, 해금 이승희, 피리 이향희, 장구 양재춘 등 6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열심히 한다고, 잘 한다고 소문난 악단이다. 물론 좀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웃음).
- 이번에 연주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
▲17일 (도서실) 공연은 민요메들리, 거문고산조, 나의 작품 쉼볼스카의 뮤즈를 공연한다. 민요는 언제 들어도 정겨운 우리노래들이고, 산조 중에서도 거문고산조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쉼볼스카의 뮤즈는 폴란드의 시인 쉼볼스 카가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라고 노래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한 작품이다. 18일 (뮤지움) 공연 때는 한국음악의 백미라고 불리우는 영산회상 전곡을 연주한다. 45분 걸리는 전통음악인데,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신작 ‘이 세상의 모든 소리들’도 세계 초연된다. 이곡은 인누이트 인디언들 사이에 구전되어오는 이야기에 영감받아 쓴 작품이다. 19일 (오울드퍼스트) 공연은 샌프란시스코의 우든피쉬앙상블이 정가악회를 초청하여 함께 만드는 무대이다. 일본전통악기들, 한국전통악기를, 서양악기들이 함께 올리는 무대이다. 문화적 공존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이번 행사를 주관하면서 느꼈던 고충은 ?
▲이전에는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여러 단체들과 개인후원이 있어서 편안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저보다 더 잘하는 분들이 이런 행사를 주관하시기 때문에 큰 단체를 초청하는 일은 가급적이면 그만 두려고 한다. 만약에 또 한다고 나서면 말려달라. (웃음)
<정리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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