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구사 한인 우선 채용계획
13일 오전 9시 지원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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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한인 및 한인업소 밀집지역 산타클라라시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산타클라라 경찰국이 한인경찰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티브 랏지 산타클라라 경찰국장은 9일 오후 2시 경찰국 컨퍼런스 룸에서 알렉스 허 SV한미상의 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한인언론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달 22일로 마감되는 경찰 모집에 한인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타클라라시에 많은 한인업소가 포진해 있으며 한인 거주자도 날로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 147명의 경찰이 근무하는 산타클라라 경찰국에 한인 경찰이 단 1명도 없는 실정에서 나온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랏지 국장은 또 선발 규모와 관련해서는 “현재 산타클라라 경찰국에는 15명 정도의 티오가 있으며 한인경찰을 10명까지도 충원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통상적으로 1회 모집에 2-3명을 선발하는 것이 관례기 때문에 이는 향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한인경찰이란 한국어와 영어가 능숙한 이중언어 구사자로 성별, 나이 제한(단, 21세 이상)은 없지만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서 시민권을 수속 중인 자를 뜻한다.
산타클라라 경찰국은 이같은 한인경찰 유치 계획에 따라 오는 13일(토) 오전 9시 산타클라라 경찰국(601 El Camino Real, Santa Clara) 건물 3층 컨퍼런스 룸에서 한인 지원자를 주대상으로 하는 지원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원 절차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소정의 신청서류 접수 후 신체검사와 인터뷰를 실시하게 되며 이를 통과할 경우 신분조회 과정을 거쳐 스티브 라지 경찰국장과의 최종 인터뷰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이는 6개월 과정의 폴리스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17-20주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임용된다. 그러나 정식 임용 전인 폴리스 아카데미 과정과 수습 기간에도 월급을 지급한다.
산타클라라 경찰의 초봉은 월 5,700 달러 수준이며 여기에 이중언어 수당과 기타 오버타임 수당 등을 합쳐 월 1천 달러 이상이 추가 지급돼,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급여와 좋은 근무 여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브 랏지 국장은 또 “지난 2004년 산타클라라시 관내의 한인업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소 관계자의 64%가 산타클라라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관내에서 한인들이 업소 운영뿐 아니라 거주도 동시에 한다는 의미”라며 한인경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알렉스 허 SV한미상의 회장은 “지난 2월부터 한인경찰 모집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며 “한인경찰이 있으면 한인업소와 커뮤니티에 적절한 정보들을 제공 받는데 유리하므로 이번 기회에 꼭 한인경찰이 채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경찰 모집에 관한 세부사항은 인터넷 www.scpd.org 또는 커트 클락 경관 전화 (408) 615-4887로 문의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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