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 고아원을 방문한 성현경 목사가 원생들과 함께 찍은 모습. 북측은 식량난으로 발생한 고아들의 지원에 한인사회가 참여해 줄 것을 희망했다.
방북 성현경 목사 밝혀
“한인에 고아 지원 요청”
북핵을 둘러싼 북미간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 내 민간단체들과의 교류증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주 담당직원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장로교단 목사 방북단의 일원으로 8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성현경 목사에 따르면 북측 인사들은 미국의 대북 압박에 강한 거부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민간차원의 교류와 지원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또 미주 한인들의 북한방문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문호를 대폭 개방할 의지가 있음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LA 민주평통 방북 이후 미주 한인들의 방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측도 이들을 안내할 담당직원 보강을 진행중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북인 성 목사는 “북측 인사들은 방문 일정과 내용들을 방북단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한층 개방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지난해 LA 민주평통 방북 과정에서 일어난 서명록 해프닝에 대해서도 ‘의도된 것이 아니었으며 앞으로 그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 목사는 또 “1990년 중반 이후 오랫동안 계속된 식량난으로 발생한 고아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한인사회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지난해 토지개량 및 수로사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식량사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교계 방북단은 평양과 황해도 지역을 돌며 장애인 전용차량과 경운기 등을 전달하고 그동안 지원된 장비 등의 운영상태를 돌아봤다.
성 목사는 “지난해 샬롬 장애인선교센터가 보낸 휠체어 200여대도 차질 없이 필요한 곳에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측은 미주 한인들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