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한인 등에 경고
알래스카주에서는 최상급으로 소문난 자연산 김, 미역, 다시마를 채취하려는 한인들과 이를 막으려는 주 정부의 힘 겨루기가 한창이다.
앵커리지 데일리뉴스는 5일 해마다 봄철이 되면 ‘시워드’ 지역 갯벌이 해초류를 채취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는데, 대부분이 아시안이고 특히 한인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주에서 자연산 해초류 채취는 불법이지만, 주 정부는 4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해초류 채취 시즌 주민들의 수확 행위를 눈감아줬다. 하지만 일부 한인이 픽업트럭까지 동원해 200파운드 이상의 채취해 판매하는 등 자연파괴가 가속되자 단속의 칼을 빼 들었다.
몇 해전부터 이런 문제에 우려를 표시해 온 수렵국은 마침내 지난달 바닷가에 경고 표지판을 세웠고, 현장에서 적발된 주민에게는 100달러 짜리 경범 티켓을 발급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해초가 줄어들면 물고기의 산란이 어렵고, 새우와 게 등 바다 생태계가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김과 미역을 한국과 LA 등의 친지들에게 보내주며 작은 즐거움을 느꼈던 한인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환경보호의 목소리가 높아 앞으로는 알래스카 자연산 김을 맛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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