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진 선거관리위원장이 확정된 투표용지 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선관위 투표용지 확정
투개표 준비 등 완료
“굳히자” “뒤집는다”
후보들 막바지 총력전
5월13일 LA한인회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8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명진)는 투표용지를 확정하고 투표소를 사전 점검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또 각 후보측은 가두 캠페인에 나서는 등 막바지 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후보자 4명의 사진이 들어간 투표용지 도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기표하게될 투표용지는 각 후보별로 기호, 이름, 사진이 인쇄되어 있어 유권자가 한눈에 지지후보를 식별한 후 각 후보 사진 바로 아래 칸에 붓뚜껑으로 O표를 찍도록 되어 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도안이 확정됨에 따라 9일부터 비공개 장소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투표용지 7만장을 인쇄할 계획이며 선거 전날 이를 전달받아 선거당일 각 투표소에 배송할 계획이다.
또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과 동양선교교회 투표소 등 8곳에서 사용될 기표소와 투표함 제작이 시작됐고 투표소에서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게될 35대의 컴퓨터도 준비가 완료됐다. 당일 경비요원 33명을 8개 투표소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으며 각 투표소 관할 경찰서에 선거치안 협조 요청을 보낸 상태다. 특히 당일 투표 실무를 맡을 51명의 선거진행 요원 인선도 확정했다. 최명진 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뜨거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입수능 시험일을 앞둔 수험생처럼 긴장된다. 한치의 착오도 없이 선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선거일에 단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투표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교통편을 준비하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저녁 전체회의에서 투표당일 유권자 운송을 위해 한인타운 2개 투표소와 한인 주요 밀집지역을 순회하는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시간도 오전8시∼오후7시로 1시간 늘리는 안을 논의했다.
개표 후 당선자 발표에 대한 방침도 확정됐다. 선관위는 이날 10시께부터 개표를 시작해 3차례에 걸친 검표 후에 당선자를 현장에서 발표하기로 했으며 1위와 2위 후보의 표차가 1% 미만일 경우 재 검표 한 후 최종 당선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각 후보 캠프는 마지막 5일이 이번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막바지 선거운동을 위해 캠프의 모든 전력을 총동원하는 등 긴장 속에서도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후보들은 이날 하루 한인타운 마켓과 양로원 등에서 캠페인을 벌였고 일부 후보는 가두 행진을 벌이며 마지막 바람을 기대하기도 했다. 또 각 캠프는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유권자 등록을 마친 지지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전화 캠페인을 시작했는가 하면 유권자 운송을 위한 교통편을 마련하는 등 지지자의 기권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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