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민족 한류축제로
한인사회의 연례 최대 음악잔치로 자리 매김한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가 타인족 팬들에게도 설렘으로 다가선다. 한류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이미 타인종 고정팬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돼 매년 할리웃 보울을 타고 미국에 불어오는 한류 바람을 실감나게 하지만 올해는 특히 열풍이 더하다.
다인종 한류 음악 매니아들의 전용 웹사이트인 ‘케이하입 닷컴’(www.khype.com)은 자체적으로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해 1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불티나게 팔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웹페이지는 한인 청소년들이 운영하지만 가입자의 65%는 타인종. ‘할리웃 보울 2006’라고 쓰여진 이 티셔츠에는 세븐, 이효리, 이수영 등 출연진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케이하입 닷컴 측은 수익금으로 한류 스타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마련할 계획이다. 케이하입 닷컴 회원들은 이 티셔츠를 입고 할리웃 보울을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
또다른 한류 음악 매니아들의 전용 웹사이트인 숨피 닷컴(www.soompi.com) 게시판과 홍보공간을 통해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에 대한 각종 정보와 함께 더 낳은 공연을 위한 의견도 제공,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가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다민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다져지고 있다.
한편 중국 커뮤니티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한류 축제 열기도 뜨겁다. 중국 커뮤니티의 최대 일간지 세계일보(Chinese Daily News)에 지난 4일부터 할리웃 보울 전면광고(사진)가 나가면서 한류 스타를 보려는 중국계 젊은이들의 티켓 구입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년 전화로 자녀들을 위한 티켓을 구입하는 백인 어머니도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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