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한국유치단이 24일 저녁 SF메리엇호텔서 마련한 코리안 나잇 행사에서 정상기 SF총영사(왼쪽 2번째)가 자크 브로치 WFNS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
“2013년에는 꼭 서울에서”
한국유치단, ‘코리안나잇’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4년마다 열리는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총회는 신경외과학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공식 참가자만 약 7,000명에다 그 가족들, 제약회사나 의료기 회사측 요원들까지 수만명이 몰려든다. 이들이 쓰는 달러만 해도 엄청난데다 이들의 입을 통해 전파될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이 행사를 유치해 잘 치렀을 경우의 파급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하계올림픽(88년) 월드컵축구(02년) APEC정상회담(05년) 등 초대형 국제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한 한국이 이제 2013년 제15차 WFNS총회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대 한대희 교수를 단장으로 한 유치단은 22일부터 27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메리엇호텔에서 열리는 미국신경외과학회(AANS) 총회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연일 코리아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단장을 비롯해 서울대 정희원 교수, 고려대의 정용구 박정율 교수, 한양대 백광흠 교수,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등 권위자들로 이뤄진 유치단은 또 24일 저녁 이 호텔 4층 퍼시픽스위트에서 만찬을 겸한 ‘코리안 나잇’ 이벤트를 마련해 한국지지를 호소했다. 정상기 주SF총영사도 유치전에 가세한 이 모임에는 자크 브로치 WFNS회장(벨기에인), 2009년 보스턴 WFNS총회 조직위원장격인 로베르토 헤로스 박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 단장은 한국의 국제행사 성공개최 사례들을 일별한 뒤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진 금수강산과 명승고적, 초고속인터넷망 대중화 등 한국의 장점을 나열하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정 총영사는 여기에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한국의 지정학적 장점을 보탠 3대요소를 거론하며 표심잡기 측면지원에 애썼다. 그러나 브로치 회장, 헤로스 박사 등은 한중일 3국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오해소지 발언을 삼간 채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 “누가 해도 잘할 것” “경쟁은 뜨거워도 우리는 친구” 등 뒤탈없을 덕담으로 답사를 채웠다.
대륙별 순환관행에 따라 아시아에서 열리는 2013년 WFNS총회 개최지결정은 내년 11월 나고야에서 40여개국 300여명의 대표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버거운 상대 일본에서 내부문제가 생겨 한때 유치를 자신했으나 최근 중국이 급부상, 긴장속에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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