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망대
▶ 김윤한 <워싱턴 복지상조회/비엔나,VA>
99, 38, 34.
이 숫자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젊은이들이 즐겨 쓰는 인터넷 주소도 아니고 우리 노인들의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일 앓고 4일만에 천국 간다는 말이라 하고 우리 조국에서는 유행어가 되었다고 들었다. 희망사항이지만 공감이 가지 않는가?
우리들의 삶에 대한 애착이 어디까지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성경말씀에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게 살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시편 90. 10) 라고 했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가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 칭하고 14%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고 한다. 2000년에 고령화 단계에 접어든 우리 조국은 2019년이면 고령사회 시대로 접어든다니 이렇게 되면 노동력의 부족과 생산성 저하로 경제가 활력을 잃게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도 생명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평균수명은 남 73.9세, 여 80.8세로 남녀 평균 77.46세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20년 사이에 10년이나 늘었다고 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속도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보건 의료수준이 높아진데다 국민들의 영양상태도 좋아지고 여성의 경우 사회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수명이 더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 관계자가 말하였다고 한다. 위의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이 꿈만은 아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연로하신 선배님을 심방간 일이 있다. 9순을 넘으신 대선배님이신데 하초에 힘이 없어 출입을 삼가고 계신 분이다. 그 선배님 말씀이 오래 사는 것이 복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하시며 복된 노후는 활동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한국 최고 남자 고령자이신 정용수 할아버지나 여성 최고령자이신 최애기 할머니의 공통된 생활습관은 부지런하고 음식을 고루 섭취한다는 것과 화를 내거나 누구를 미워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가족들의 전언이다.
노후를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몇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다.
첫째는 마음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70세 정도의 연령이면 자녀의 교육이나 혼사 문제가 다 매듭지어졌을 터이고 가계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연령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에겐 예외일 수 있겠지만 조금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자유를 누리자는 것이다. 70대 최대의 무기는 언제 죽어도 괜찮은 천수를 누려온 연령이 아닌가. 죽음에 초연해질 수 있는 배짱이 역으로 심신건강에 아주 좋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둘째는 자기 취미를 살려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자는 것이다. 모든 얽매인 곳에서 자유를 누리되 자칫 생활의 무료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마음껏 생활을 즐기되 한두 가지의 취미를 살려 그 속에 몰두해보는 것도 심신건강에 아주 좋으리라 생각한다.
셋째는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하루 40분 정도 보행을 하든지, 건강체조나 수영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자.
넷째는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담소도 하고 맛있는 것도 챙겨 먹자. 친구들과 담소를 하며 수다를 떨고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항상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자.
성경에 장수의 비결이 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 16~18) 감사함으로 기뻐하며 기도로 우리의 인생을 다독이다 보면 평안함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챙긴다면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할 수 있지 않지 않겠는가.
김윤한 <워싱턴 복지상조회/비엔나,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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