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화나서 괴한 2명에, 200만불 몸값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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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북부 접경도시 티화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김용학(44)씨가 하루만인 7일 풀려났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6일 오전 6시30분께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티화나 지역 AMEX 회사 대표 김용학씨가 7일 오전 11시30분께 풀려났으며 현재 수사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혔다.
AMEX의 한 직원도 풀려난 대표 김씨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며 석방을 뒷받침했다.
현지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납치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기업의 협력업체 사장인 오렌지카운티 거주 씨는 6일 새벽 멕시코 티화나 소재 자신의 회사로 출근하다가 회사 앞에서 신원불명의 괴한들에 납치됐었다. 괴한들은 이날 오후 5시 한인 석방조건으로 2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했다.
멕시코 티화나 경찰국에 따르면 현대 트랜스리드(구 현대정공) 협력업체인 ‘AMEX’ 대표인 브라이언 김(한국명 김홍학•56)씨가 이날 새벽 6시20분께 티화나의 센트로 인더스트리얼 엘 플로리도 지역에 위치한 회사에 도착, 자신의 현대 산타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정체불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권총을 들이대며 김씨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이 괴한은 또 한 명의 용의자가 타고 있던 흰색 도요타 터셀 승용차에 김씨를 태워 동쪽 방향인 테카테 지역으로 도주했다. 사건을 목격한 AMEX 한인 직원은 곧 다른 한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신고를 받은 티화나 경찰국은 산하 16개 파출소에 긴급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괴한들은 납치 2시간 만인 오전 8시께 김씨를 통해 AMEX사로 전화를 걸어 몸값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했다. 미국 영사국은 오전 9시 김씨의 납치소식이 현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권자 전담부서에서 멕시코 사법 당국과 접촉, 김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멕시코 한국 대사관도 오전 11시께 AMEX사 직원들로부터 납치신고를 접수한 티화나 주재 명예영사의 연락을 받은 후 정오께 바하 캘리포니아주 검찰에 수사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경찰 영사를 현지로 급파, 김씨의 석방에 힘썼다.
AMEX사와 맞붙어 있는 현대 트랜스리드의 한 관계자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회사 앞에 도착 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흰색의 자동차를 타고 온 납치범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납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 영사국은 납치사건 직후 김씨의 가족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김씨의 부인은 현재 납치사건이 발생한 현지에 체류하며 AMEX사 관계자들과 함께 남편의 석방 협상을 였다.
<최갑식•문종철•이석호•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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