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한 사명과 목표 제시로 발전 주도하는 한인 교회들
400여 교회 숫자를 자랑하는 워싱턴 한인교계가 10년, 2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꾸준한 한인 이민자 증가로 교회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은 분명한 사실. 하지만 이민 1세대가 주축이 되는 현재와 같은 교회가 언제까지 대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미국적 사고를 하는 영어권 자녀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고유한 특징과 정체성이 도전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보사회, 지식사회, 다문화사회로 표현되는 21세기의 기술적, 환경적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이에 대응해 교회 성장 전략과 운영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한민족의 핏줄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인들이 출석하는 교회는 앞으로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를 확실히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 지역에서 모범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한인교회들이 제시한 비전과 사명, 목표들을 분석해 한인교계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
맥클린에 위치한 와싱톤한인교회는 2004년부터 네 번째 장기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에서는 2세대를 포용하는 교회가 되고자 했고, 두 번째는 내적 성숙을, 세 번째는 평신도 교육 및 행정구조 갱신을 목표로 했다.
사명은 ‘복음 안에서 1)거룩함을 향해 함께 자라가며 2)균형있는 선교로 세상을 변혁시키고 3)믿음을 전승시켜 내일을 드린다’이다.
주목할 점은 믿음의 전승을 위해 젊은 세대에게 적극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실버 세대’가 이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사역을 개발한다는 것.
교회가 개발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회와 손잡고 지교회 혹은 위성 캠퍼스를 설립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청소년 및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 쉼과 회복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노창수 목사)
최대의 성도를 자랑하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센터빌성전 건립안이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를 통과해 건축을 서두를 수 있게 됐다.
새 성전은 모토인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의 모체가 된다. 2,100석의 성전 외에 체육관, 학교 등 부속 건물을 세워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이러한 비전 아래 먼저 하나님을 위해 1)기쁨과 은혜가 넘치는 예배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성도를 위해 2)서로 사랑하는 돌봄 공동체, 3)가정을 세우는 공동체, 4)일꾼을 키우는 교육 공동체를, 또 세상을 향해 5)커뮤니티를 섬기는 봉사 공동체, 6)이민교회를 돕는 협력 공동체, 7)영혼을 사랑하는 선교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워싱턴 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
-주후 2010년이 되면 등록교인 5,000명, 평신도 사역자 500명, 2년 이상 장기 전임 선교사 50명, 개척교회 5개를 이루는 게 꿈이다.
그러나 비전이 단순히 수치화 돼서는 안되며 교인 모두가 지체의식을 갖고 예수께 헌신해야 한다는 확신에서 셀교회, 성경공부 및 훈련 등을 강조한다.
또 ‘새비전 2010’ 진입을 위해 모든 성도가 신구약 성경 66권을 최소한 한 번씩 읽고 준비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모이는 교회’ 이면서 ‘나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한빛지구촌교회(장세규 목사)
-1998년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분가한 한빛지구촌교회는 ‘비교인을 온전히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일’을 교회의 사명으로 삼고 예배, 공동체 형성, 훈련, 섬김, 선교를 5대 목표로 규정했다.
9개의 비전도 제시하고 있는데 매주 1만명 이상이 찾아와 예배하고 훈련받으며 40에이커의 대지에 예배, 훈련, 사역을 위한 실용적인 공간도 마련한다는 꿈이 그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몇 년전 50번 도로 선상에 33에이커 규모의 ‘펜더브불 캠퍼스’를 마련하고 현재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빛지구촌교회는 또 1)불신자 사랑하기 2)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하며 세상 품기 3)온전한 헌신 4)성령의 은사 5)지도력의 은사 6)은혜의 원리 7)탁월함의 원리 8)회계의 투명성 9)사랑의 지배원리 10)하나됨의 원리 등 10개의 사역가치도 분명히 했다.
▲휄로쉽교회(김원기 목사)
-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교회의 목적으로, ‘살아있는 예배와 참된 공동체 안에서 열방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능력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핵심 가치는 살아있는 예배, 하나님께 의지함, 성숙한 영적 지도력, 헌신된 성도, 기도, 선교, 전도, 팀사역, 참된 공동체, 건강한 가정.
휄로쉽교회는 5,000명의 성도와 500명의 헌신된 평신도 지도자, 50명의 소명받은 사역자를 길러내기 위한 ‘비전 2020’도 추진 중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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