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태권도인 강명규 관장(새크라멘토주립대 은퇴교수), 미 대학태권도의 아버지 민경호 박사(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장), 순 한국형 종합무술 국술의 세계화에 앞장서온 서인혁 총재(국술원 총재, 이상 나이순)가 북가주무도인협회(회장 민경호) 제정 제1회 명예의 전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 추천과 심사 등을 위해 구성된 집행위원회의 최의정 위원장은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협회는) 지난 20년이상 북가주에서 무도 발전에 공헌을 한 분들 중 세명을 뽑아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히고“공정한 선발을 위해서 언론사들과 영사관, 각 무도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며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강 관장은 1964년 새크란멘토주립대에서 태권도강사를 하면서 같은 대학 체육학과 대학원을 마쳐 1993년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유나이티드 아츠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또 1964년 새크라멘토한인회를 창립해 5차례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인사회 권익향상에 힘쓰고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으로도 봉사,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민 박사는 1969년부터 2005년까지 UC버클리 교수로 재직하면서 태권도 유도 검도 등 동양무도 보급에 헌신하는 한편 마샬아트프로그램을 통해 동양무도가 단순한 호신술이 아니라 인간의 길을 닦는 근본임을 철학적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또 1973년 세계태권도대회 등 숱한 국제대회를 개최했고 미대학태권도연맹, 미태권도연맹, 북미주태권도연맹, 팬암태권도연맹 등 국제단체 창설을 주도했다. 이와함께 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교육위원으로 있으면서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채택에도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2002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집행위 회의에서 민 박사는 명예의전당상을 시상하는 단체의 대표인데다 이 상의 제정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라는 등 이유로 수상을 극구 사양했으나 태권도세계화에 쏟은 그의 공로와 열정을 들어 집행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추천, 시상자 겸 수상자가 됐다.
서 총재는1961년 한국에서 국술원을 열어 1974년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미국 내 전파에 나서 30여년만에 27개국 800여개 도장을 둔 지구촌 조직으로 키워냈다. 국술은 고대한국에서 왕조보호를 위한 호국무술인 궁중무술, 불가식 수도정진을 위한 불교무술, 사대부가의 심신수련법인 사도무술 등 전통무술을 서 총재가 집대성한 것으로 1958년 부산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본격적인 보급을 시작했으며 1970년대 중반 미국을 필두로 세계화의 길을 걸어왔다.
명예의 전당상 홍보에서 추천 심사까지 전 과정 실무작업을 맡은 최의정 집행위원장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공정한 선발과정을 통해서 명예의 전당상을 받게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선배님들의 훌륭하신 업적을 본받고 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토) 오후 4시30분부터 9시까지 오클랜드 영빈관에서 열리며 무도인 일반인 구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상에 앞서 김유규 UC버클리 방문교수(한국 국민생활진흥공단 소속)가 “UC버클리 레크리에이션 디파트먼트의 운영방법”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시상식 참가비는 1인당 50달러(식사 및 선물 포함)이며 참가예약은 최 위원장(510-415-7379)에게 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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