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세계적으로 뛰어난 민족을 꼽으라고 한다면 유대인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유대인의 역사는 화려함보다는 눈물과 고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에 와서 히틀러에 의해 죽은 유대인의 피는 팔레스타인의 요단강 물을 채울 정도로 많이 흘렸다. 기원전 약 1000여 년 전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70년 정복한 기간에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은 바벨론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조국을 생각하며 날마다 울었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중에 나오는 ‘노예들의 합창’을 들어보면 유대인들의 가슴 시린 눈물과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피해 오래 전부터 조국 이스라엘 땅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져 사는 사람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그리이스말로‘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한다. 뿔뿔이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 말한다.
지금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인구는 1,800만 명을 헤아린다. 미국 580만 명, 이스라엘 본국 480만 명, 러시아 200만 명, 유럽 150만 명 등이다. 미국의 유대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겨우 2%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미국 전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막스 디몬트(Max Dimont)는 ‘세계 최강성공집단 유대인’에서 60억 세계 인구의 0.2%에 지나지 않지만 노벨 경제학상 역대 수상자의 65%, 의학상 23%, 문학상 8%를 배출했고, 미국 400대 부호의 24%, 40대 부호의 42%를 차지 할만큼 유대인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한국도 유대인 못지 않게 전세계적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 한마디로 코리안 디아스포라 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흩어진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2005년도 3월 ‘크리스천 투데이’신문에서는 세계 속에 흩어진 한국인들이 600만이 된다고 했다. 전세계 155개 국가에 많은 한국인들이 기술과 과학, 스포츠, 예술, 그리고 무역 부문에 종사하며 흩어져 살고 있다. 100년만 지나도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인구는 1,000만 명이 될 것이다.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유대인과 조국 이스라엘의 입지를 세워 준 것처럼 한국인 디아스포라도 이제 코리안과 코리아라는 나라를 굳게 세워줄 의무와 사명이 있다. 유대인들에게는 가정에서의 자녀 교육방법이 있다. 무조건 일등이 되어 머리로 홀로 뛰어난 수재가 되는 것만 아니라 생활까지 뛰어난 인재를 만드는 특별한 교육 방법을 가지고 있다. 개인만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살아가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한국인은 우수한 민족이다. 또한 유대인들처럼 근면하고 성실하다. 또 한다면 하는 민족이다. 지난 2002 월드컵 때를 보면 한국인의 뜨거운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비록 미국에 사는 한인 이민자 들이라 할지라도 조국에 대한 애국심은 식을 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욱 더 한국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고, 전체가 함께 사는 길을 더욱 찾아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쌔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사도행전 8:4-8)
때때로 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 기쁨을 찾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된 것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고, 아끼고, 협동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의 피를 흘리는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한국인이다. 비록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라고 하더라도 한국의 위상을 위해 마음만큼이라도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해야 할 것이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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