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국민여론에는 “양극화 해소로 중소기업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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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내 주목받는 차세대 리더로, 지난 2월 실시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이종걸 국회의원<47, 사진>이 실리콘밸리내 벤처캐피탈의 운용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13일 북가주를 방문했다.
사흘간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이 의원은 이노 디자인(대표 김영세)과 리디스(대표 켄 리) 등을 둘러보고 한국 IT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방향을 탐색했다. 그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으로 IT산업에 관심이 많은 재선의원이다.
“겁만 팍 먹고 간다”는 말로 이의원은 다시찾은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도에 올랐던 정점에서 벤처 캐피탈 투자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2003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것.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실리콘밸리의 아이디어가 다른 흐름으로 옮겨가는 경향”이라고 이의원은 설명했다.
이의원은 실리콘밸리내 엔지니어들을 실제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면서 한국과 비교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단말기 등에서는 우리나가가 경쟁력이 있지만 대기업 납품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자생적 생존능력을 상실하는 분위기”라고 그는 우려했다. 이같은 원인에는 “시장에 맡긴다는 이유로 국가가 방치, 중소기업 보호에 소홀했었다”고 반성했다.
이의원은 대덕특구법이 제정될 때 적극 앞장섰다. “실리콘밸리가 추진했던 분위기가 대덕단지에 불어오면 ‘한류’에서 보였던 한국인의 창의력과 단기간에 승부하는 기술력이 합쳐져 놀라운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점치기도.
여당 정치인으로서 최근 싸늘하게 식은 국민들의 여론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참여정부가 투명하고 깨끗하게 새로운 정치개혁을 만들어냈지만 일반국민들의 시선은 너무도 싸늘하다”고 인정했다. 특히 “구조조정을 잘 선도하지 못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채 소상인들을 과잉 배출, 자영업자와 전업주부들의 장바구니 여론이 너무 안좋다”고 걱정했다.
지방선거가 8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진단한 이의원은 “양극화 해소노력을 지속하고 중소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딩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의원은 15일 남가주로 떠나 USC내 한인 1.5-2세 대학생들을 위한 강연 을 한 후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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