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중징계를 당한다. 의사들이 체포된다. 법을 다룬다. 인간의 생명을 다룬다. 이런 그들이 불법적인 사건 수임에, 보험사기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파렴치 범죄에 껴들어 돈만 챙기다가 법망에 걸려든 것이다. 연방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변호사는 일부 한인 변호사를 포함해 8명으로, 이들은 과대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도하고 브로커와 짜고 수임료를 챙겨서 나눈 혐의 등의 유죄 평결과 함께 이 같은 중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 LA 카운티 검찰은 2명의 한인 의사를 모두 20건의 보험사기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민 사기와 관련해 변호사가 체포됐다. 메디칼 과당 청구 등 혐의로 타운 내 병원들이 당국의 내사를 받았다. 현찰 리베이트와 선물을 미끼로 한 광고로 환자들을 유혹해 불필요한 진료를 하고 거액의 치료비를 청구한 치과의사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이게 엊그제 일이다. 그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일부 한인 변호사가, 의사가 또 다시 당국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인 의사들이 연루된 보험사기 사건만 해도 그렇다. 사실 해묵은 전형적인 보험사기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보험 브로커, 의사, 변호사 등이 개입한다. 의료 기록을 조작하거나 부풀려 사고 피해를 늘린다. 그리고는 보험회사로부터 과다하게 돈을 타낸다. 타운에 만연한 보험사기다. 이번 사건은 그러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이것이 말하는 건 전문직 종사자들이 보험사기 등에 관여할 개연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전문직이란 장기간 배운 체계적 지식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 추구에 앞서 공공에 대한 봉사를 하는 직업이다. 변호사와 의사, 그리고 성직자 등이 대표적 전문 직종으로, 이 점에서 어느 직종보다 높은 직업윤리가 요구되고 또 사회적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의사와 변호사들이 잇달아 법망에 걸려든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전문직 종사자의 직업윤리 상실이 가져오는 폐해가 여간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전체가 진지한 자기 성찰에 나설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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