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훗날 어떤 일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는 체 물질만능주의에 휩쓸려 무조건 유명 대학과 많은 봉급이 보장되는 학과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 그래서 높은 점수만을 획득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이 시대의 교육현장인 것 같다.
성공을 위한 교육임에는 틀림없으나 기초 모퉁이 돌이 되는 인성교육이 빠진 채 앞으로만 달려가는 학생들을 보며 아쉬움을 느낀다.
언젠가 베벌리힐스의 어느 성공한 사업가 집을 방문했을 때 서재에서 데일 카네기의 책을 보았다. 1936년 초판이래 지금까지도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온 책이다. 우리말로는 카네기 지도론, 카네기 지침서, 카네기 인간관계론, 사람을 다루는 원리 등의 여러 제목으로 되풀이 번역되면서 아직까지 베스트 셀러의 하나로 출판되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로 성공의 삶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을 주는 책이다. 친절, 웃음, 이름 기억하기,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질문하기, 진심으로 대하며 상대가 자긍심을 갖도록 열심히 듣는 대화법 등 70년이 지나도 대인관계에서 변함없이 필요한 간단한 이론으로 되어 있다.
유난히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면서 학교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는 아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그들은 급우들과 사이가 좋고 선생들과도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 공통점은 원만한 대인관계가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친구들이 따르며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자녀의 성공을 생각한다면 대인관계의 기술을 어려서부터 익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새 시대의 병폐라고 할까.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한국 TV 드라마나 광고는 물론, 미국에서도 이젠 낯설지 않게 휴대폰 통화 장면을 보면서 우리도 모르게 좋지 않은 휴대폰 매너를 따라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누구를 막론하고 전화가 오면 우선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식사시간이든, 어른의 충고시간, 중요한 회의, 심지어는 대학교 강의시간 할 것 없이 시도 때도 없는 휴대폰 울림은 언제나 실례의 해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리 삶 속의 여유를 빼앗아 가버린다. 휴대폰 울림은 바로 소중한 만남의 자리에 불청객일 수 있다.
만남의 자리에서 휴대폰이 울려 무작정 받는다면 대화의 중단은 물론이며 데일 카네기가 역설한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파괴시키는 큰 요인이 될 수가 있다고 본다. 친구와의 만남에서도 휴대폰을 받고 한참 이야기한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존재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만남이 불쾌하기까지 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의 만남도 어려워지는데 바쁜 생활 속 모처럼 소중한 친구와의 만남에서 상대방에게 “너보다 중요한 것이 많아”라는 느낌을 준다면 성공된 삶은커녕 진실한 친구하나 없는 무의미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진실한 친구들로 인해 직장, 사업 또는 사회, 국가가 형성되어 지는 만큼 작은 일에서부터 행동을 절제하고 적절한 처세술을 발휘해야 하겠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전공으로 공부를 하든 대인관계에 성공해서 보람있고 값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 오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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