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기 미국 학자들은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 인간은 살고 있다고 얘기했다. 21세기 초가 되자 “정보는 힘이다. 우리는 정보의 시대에 산다”고 말한다. 정보란 무엇인가. 정보, 즉 Information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모든 인간 생활 활동에서 수집된 자료, 즉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CNN, FOX TV 방송이 세계 곳곳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방송해준다. 미국 어느 도시를 가나 채널 1500 AM, TOP 라디오 방송이 있다. 워싱턴에는 WTOP 1500 AM이다. 24시간 뉴스, 날씨, 스포츠, 교양프로그램으로 방송한다.
나는 수년 전 워싱턴에 서울신문 같은 정부(관) 신문이 없다는 사실을 의아해했다. 미국은 민주주의를 시작한 나라이다. 여론정치를 하는 나라라고 듣고 배웠다.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하여 그때그때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면 국민들의 의견, 전문가들의 식견을 듣고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으로 만들거나 행정에 반영하는 여론 중심의 정치를 하는 나라임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동네 거의 모든 집 앞에 신문이 뿌려진 것을 보면 “아, 미국인은 정보가 곧 지식임을 믿는 민족이구나”하고 느낀다. 여러 방면의 국민(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자고 결정되면 설령 잘못 될 수도 있겠지만 그냥 한번 해보자는 생각, 이것이 잡동사니 민족에서 나오는 국민 밑바닥의 힘의 근원이라 생각해본다.
미국은 세계 최첨단 U2 무인첩보위성을 24시간 지구 상공에 띄워놓고 있다. 이것을 레이더 밑에서 세계의 균형을 이루는 게임(Below-radar balancing game)이라 표현하고 있다. 사람이 만든 첩보위성이 태양이나 달과 함께 지구 옆을 같이 돌아가며 사진 찍고 정찰하는 것이다. 이상한 곳을 발견하면 지상 전문가의 명령 한마디에 불평 한마디 없이 ‘예스’ 하며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한 분석소로 송달해준다. 수천 개의 우주 공간의 유성 중에서 60억 인간 개미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한 개의 지구. 이를 깨뜨리거나 파괴치 않고 저울의 추와 같이 균형을, 소위 초강대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이끌어가려는 현실, 세계(지구) 게임을 보는 듯 하다.
이 지구 안에 개인의 인생살이, 운동선수의 스포츠살이, 기업간의 기업살이, 국가간의 국가살이가 상존하는 것 같다. 게임 얘기를 하니 이곳 레드 스킨스의 감독 조 깁스가 생각난다. 그는 2번 챔피언 링 소유자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 적지인 시애틀에 가 시 혹스와 한판 붙었다. 연속 내린 비로 나쁜 그라운드 상태, 일방적 응원, 쿼터백의 실수로 10-23으로 졌다. 이때 깁스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내 몫이다. 다음 게임에서 더 잘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곳 열렬 팬은 그의 말을 믿고 받아들였다. 버지니아 주 교통국이 난폭운전 벌금을 1,000달러까지 인상하겠다는 뉴스다. 훼어팩스 교통법정에 가보면 한국사람이 소수민족 중 최다수라는 얘기가 수년 전부터 들려온다. 월드컵 축구 4강국에 걸맞게 미국법도 지키며 사는 것이 내 개인에게 이익이요, 내 조국 KOREA에게도 이득이요, 자긍심을 키워주는 선진국민의 책무, 자세라 느낀다.
정상대 <훼어팩스,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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