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에 선교 여행 차 입국했다.
그러나 세관을 통과하는 데서부터 요지경이다. 우리들의 짐을 조사하는데 이유도 없이 세관으로 데리고 간다. 결국은 돈을 몇 푼 주어야 되는 그런 나라다.
어느 교회에서 주신 유니폼, 모자 등을 가지고 갔지만 사실을 설명하였으나 결국 돈이 필요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돈으로 현지 선교사들에게 주는 것이 옳은 줄 알고 버티었다. 결국 이민국 관리를 만나게 되었고 관리는 친절하게 잘 도와주었으나 그 밑의 사람들이 곧 통과가 될 것이라고는 하고 있으나 계속 자기가 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통과를 시키지 않았다. 결국 모자도 유니폼도 하나씩 가져가고 돈도 몇 푼을 주니까 자동차에까지 나와서 짐을 실어준다.
금요일은 단기 선교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 지역 선교회 회장인 전영구 선교사의 사역지를 찾아가는 중이었다.
그날 아침도 팀들은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 전에 언제나 기도를 시작했다. 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총을 든 경찰 두 명이 나타나 버스를 강제로 세웠다. 위협을 가하고 경찰 뺏지와 총을 보여주면서 모두들 여권을 내놓으라고 고함을 친다. 우리는 이라크에서 무장 강도들이 인질로 잡아가는 것을 TV에서 본 일은 있어도 이런 자유의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해 본 일이었다.
운전기사는 원주민이었다. 5일 동안 함께 지내며 상당히 가까워졌었다. 운전기사하고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는 몰라도 의자에 앉아서 여권을 다 내놓으라고 하였다. 정식으로 입국한 우리가 여권을 보여줄 이유가 하나도 없어서 버티며 미국대사관으로 가자고 응수하였다. 결국 이민국으로 가게 되었고 이민국 앞 건물에서 직원이 나타나 신분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우리는 미 대사관으로 연락을 하였고 대사관에서는 어떤 이유든 여권을 주지 말라고 했다. 옥신각신 하는 끝에 경찰청장을 불러도 괜찮으냐고 말했다.
조금 있으니까 마리아라는 한국 여자가 나타났다. 여권 카피를 뜨는 것까지는 괜찮겠다고 하여 여권을 주기로 했다. 조금 있으니 호위병이 에스코트를 하면서 짚차 한 대가 나타났다. 그 분이 바로 도미니카에서 서열 세 번째의 경찰청장이었다.
도미니카에서는 첫째 서열이 대통령이고 둘째가 법무장관, 셋째 서열이 경찰청장이었다. 마리아는 경찰청장의 부인이었다. 마리아가 나타났는데도 계속 협박을 하니까 남편을 부른 것이다. 갑자기 카피 뜨는 것도 되돌려 주고 협박을 자행하던 경찰관은 어디로 숨어버렸고 경찰청장이 정중히 사과를 하면서 선교팀들에게 위로를 해주신다. 다음날 아침 조간신문에는 3명의 공갈치던 경찰들의 목이 달아났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 사건은 선교에 대한 새로운 꿈을 가지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감사의 뜻을 생각하며 선교사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본 것이다.
더욱 열심히 선교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매진하기로 결심을 했다. 저 무지한 사람들이 변화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선교 지역을 더욱 열심히 도와야 하리라는 굳은 각오 아래서 5일간의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고 힘껏 주님을 찬양하며 선교지를 떠났다.
신동수목사(워싱턴교회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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