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작전국장의 6.25 한국전쟁 증언과 전쟁 책임
나는 1992년 6월 훼어팩스 한인 감리교회 김영훈 목사로부터 1950년 6월25일의 한국 전쟁에 대한 증언을 요청 받았다. 그러면서 6.25 당시의 인민군 작전국장이었던 유 소장과 참모부장으로 인민군 휴전 차석대표였던 전상진 중장도 소련 망명지에서 이곳을 방문하여 자기 교회에서 6.25에 대한 6.25에 대한 증언을 한다 하였다. 나는 두 인민군 출신 장성들의 세밀한 증언은 기억에 없으나 유 소장의 작전 명령 이야기는 흥미롭고 중요해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다. 유 소장은 6.25 수일 전 소련의 고위 장교들이 6.25 남침을 위한 작전 명령을 가지고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를 자기네들이 한국말로 번역하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였다. 즉 남침 명령은 소련에서 기안되고 북이 소련 지시대로 실천에 옮겼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6.25 전쟁 수일 전에 북한 정권이 북에 감금돼있던 조만식 조선 민주당 당수와 남에 구속돼 있던 남로당 간부 이주하와 김삼용을 38도 선상에서 교환하자고 남한 정부에 제안해 왔고 남한 정부는 이를 수락하였으나 6월25일 북한군은 전 38도선에 걸쳐 기습 남침해왔음으로 북의 제의는 전쟁 위장책에 불과하였다는 증언을 한 기억이 있다. 수일 후 이들 일행은 아메리칸 헤리티지 재단을 방문하였고 한인 감리교회에서 한 증언을 반복했었다.
개전 전날 덜레스 미국 국무장관이 의정부 한국군 7사잔 정면을 시찰한 것과 당시의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정보능력으로 볼 때 일본의 좌경 역사가들이 6.25 전쟁을 북침 전쟁, 혹은 미국이 유도한 전쟁이라고 기술하는 바람에 소련 비밀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부 사람들에게 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 에 대해 의아심을 가지게 한 것도 사실이었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한국 전쟁의 실상이 일부 인사들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
나는 김일성과 그의 측근이 한국 전쟁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남북 통일이 우리의 염원임에는 틀림없으나 진실이 왜곡된 역사에 기초한 통일은 또 하나의 비극을 초래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6.25 전쟁의 진실은 밝혀지되 통일을 위한 관용으로 언젠가는 망각되어야지 불문에 부쳐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6.25가 통일 전쟁이었다는 논리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나는 6.25가 북이 도발한 실패한 공산 무력통일을 시도한 전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6.25의 외국군 희생을 전상을 포함해 중공이 약 90만, UN측이 약 15만 병 정도로 알고 있다. 남북한의 피해가 재산피해 외에도 민간의 사상을 합해 적게는 300만에서 많게는 5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듯 하다. 외국군대를 한반도에 불러들이며 결과적으로 외국군의 많은 희생을 강요해 논리적으로 민족 자주 통일을 불가능하게 만든 책임도 북한 정권의 몫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전쟁 와중에서 많은 젊은 전우들을 잃었으며 국민의 참상을 보아왔다. 그렇다고 전쟁을 치른 군인이 반통일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한다. 올바른 통일이 되어야겠다는 것은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책임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먼저 간 전우의 넋을 기리며 장래 있을 국민 희생을 최소화시키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계속>
김웅수 <예비역 육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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