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않은 탕
갈수록 매운 맛이 유행이다. 과거에는 맵지 않게 요리했던 음식들도 어느 틈에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매운 요리로 탈바꿈했고, 그 맵기의 정도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혀와 입맛이 중독되어 맵지 않은 음식은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겨울철 식탁에 많이 오르는 탕 종류에는 고춧가루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원래 속을 풀어주는 한식의 탕들은 맵지 않게 끓이는 것이 요리가 많았다. 맵고 기름진 음식에 지친 우리의 위장을 위해 고춧가루 안 넣고 해산물 재료의 참 맛을 살려 끓인 탕들의 레서피를 찾아보았다.
원재료의 맛 그대로 살아 있어
위장 보호하며 속푸는 데 그만
대구맑은탕
▲ 재료: 대구 1마리(200g), 대구알 100g, 두부 1/4모, 표고버섯 2장, 배춧잎 1장, 무 70g, 대파 1대, 쑥갓 3줄기, 다시마(혹은 가다랭이)국물 4컵, 소금
▲ 만들기: 대구는 내장을 빼고 손질하여 소금물에 씻어둔다. 두부와 표고버섯은 한입 크기로 썰어두고 배춧잎은 살짝 데친 뒤 돌돌 말아서 4cm 길이로 썬다. 무는 얄팍하게, 대파는 어슷 썰고 쑥갓은 다듬어 씻어서 물기를 뺀다. 냄비에 무를 먼저 깐 뒤 두부, 배추, 표고버섯, 파를 넣고 대구살과 알을 보기 좋게 담는다. 다시마국물을 넣고 거품을 걷어가며 끓인다. 소금으로 간한 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쑥갓을 얹고 불에서 내린다.
알탕
▲ 재료: 명란 300, 콩나물·미나리·무 150g씩, 쇠고기·새우살 50g씩, 대파 1대, 붉은 고추 1개, 청주 1큰술, 새우젓 1/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멸치다시마국물, 소금
▲ 만들기: 명란은 깨끗이 준비하고 콩나물을 꼬리를 떼서 씻어둔다. 미나리와 쑥갓은 다듬어 씻어서 4~5cm 길이로 자른다. 무는 얇게 썰고 대파는 어슷 썬다. 붉은 고추는 어슷 썰어 씨를 빼둔다. 새우젓은 믹서에 곱게 간 뒤 마늘, 생강즙과 섞어둔다. 냄비에 쇠고기와 새우살을 넣고 멸치다시마국물을 부어 끓이다가 무, 콩나물, 명란을 넣고 다시 한번 끓인다.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미나리, 대파, 붉은 고추, 청주를 넣고 새우젓 혼합물을 넣어 간을 맞춘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한번 더 끓여 불에서 내린다.
굴두부탕
▲ 재료: 굴 200g, 쇠고기·무 100g씩, 두부 1/2모, 미나리 30g, 팽이버섯 1/2봉지, 붉은 고추 1개, 참기름 1큰술, 물 5컵, 양념(다진 마늘·새우젓 다진 것 1큰술씩, 생강즙 1/2작은술, 소금, 흰 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뺀다. 쇠고기, 무, 두부는 골패 모양으로 썬다. 대파는 어슷썰고 팽이버섯은 뿌리만 잘라내어 물에 흔들어 씻는다. 미나리는 줄기만 다듬어 4cm 길이로 자르고 붉은 고추는 동글동글하게 썰어 씨를 빼둔다. 냄비에 참기름을 둘러 쇠고기를 볶다가 물을 붓는다. 국물이 끓으면 무를 먼저 넣고 다시 끓으면 두부, 파, 팽이버섯, 붉은 고추를 넣어 끓인다. 국물이 끓어올라 무가 살캉하게 익으면 굴과 미나리, 양념을 넣고 맛을 낸 뒤 한소끔 끓여낸다.
북어맑은탕
▲ 재료: 북어 1마리, 대파 1대, 콩나물 150g, 물 7컵, 소금 적당량,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3작은술, 참치액젓 1큰술, 붉은 고추 1개
▲ 만들기: 북어는 잘 마른 것으로 골라 살을 두들겨 부드럽게 한다. 찢어서 써도 되고 통북어 상태로 쓸 때는 5~6cm 길이로 자른다. 냄비에 물과 북어를 담고 북어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도록 끓인다. 콩나물은 뿌리를 뗀 뒤 씻어 건지고 대파와 붉은 고추는 어슷 썬다. 북어가 어느 정도 끓여서 맛이 진하게 우러나면 콩나물, 다진 마늘을 넣고 액젓으로 맛을 낸 후 대파, 붉은 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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