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인입양인협회 샌프란시스코(AKASF)회원 100여명과 가족들이 오클랜드 영빈관에 모여 한민족최대명절인 설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SF한인입양인협회 설날잔치와 상항한국학교 등 설 잔치
================================================
한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을 맞아 북가주 곳곳에서 잔치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입양인들을 위한 잔치와 각 지역 한국학교의 2세들을 위한 민속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29일 설날 오후 6시 오클랜드 영빈관에는 한인입양인협회 샌프란시스코(AKASF)회원 100여명과 가족들이 모여 한민족최대명절인 설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 날 행사는 영빈관 오미자대표가 마련한 뜻깊은 자리.
2002년부터 영빈관에서 음식과 설날선물을 준비해온 오대표는 이 날도 갈비찜, 잡채, 새우튀김, 편육, 각종 나물과 수정과 등 푸짐한 한국음식을 마련하고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푸짐한 만찬과 함께 UC버클리 마샬아트팀이 나와 태권도시범을 선보였으며 최수경무용단에서 부채춤과 진도춤, 장구춤 공연을 펼쳐 보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8살 때 미국에 입양된 제니퍼 코리씨는 “친구와 함께 입양인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한국말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AKASF에서는 한국말을 못하는 한인입양인들을 위해 한국어클래스를 개설, 한국말과 함께 한국문화를 배워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올해부터 기금마련도 겸해 치뤄진 이 날 행사에서는 6천 5백여달러의 기금이 마련됐다.
이 기금으로는 한인입양인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한국의 입양단체 후원과 미혼모돕기, 국내입양문화를 선도하는데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금을 위해 북가주제일침례교회와 보나금융의 이반 김대표, 와코비아은행의 마크 래필드씨가 각각 1,000달러, 모기지월드의 김지숙씨가 500달러를 후원금으로 보내왔다.
이 날 행사에는 김홍익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 회장과 천인필 상항총영사관 부총영사, 양진석 코테마데라시장 등이 참석,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구정맞이 ‘설날 잔치’행사가 26일 상항한국학교에서 열렸다.
‘한해의 보살펴준 은혜에 감사합니다∼” ‘세배 드리기’를 주축으로 ‘제기차기’, ‘팽이치기’등 전통문화를 익힌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서투른 폼으로 이경이 교장등 학부형들에게 세배를 올렸고, 학부형들은 준비한 세배돈을 건네며 설풍습을 재현했다.
때때옷으로 갈아입은 학생 50여명은 이날 세배드리기를 마친 뒤 각반으로 돌아가 제기차기, 팽이치기등을 함께 하며 설분위기를 만끽했으며 학부형들도 ‘윷놀이’등을 함께하며 동심의 세계로 함빡 젖어들었다.
20여년을 한결같이 빠짐없이 설날행사를 주최해 오고 있다는 상항한국학교의 이경이 교장은 “아이들이 설날행사를 통하여 서로 합심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꼬마들이 세배돈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때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자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글은 자음 모음을 익힐 때 보다는 중간 단계가 어려운 시기라는 이교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한글을 익힌 아이들은 높은 점수의 ‘한국어 SAT 성적’을 받아 대학가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국학교에 많이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상항한국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로웰 고등학교의 방갈로에서 본관으로 옮겨, 보다 아늑한 분위기의 교실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상항한국학교는 오는 3월25일(저녁 6시30분) SF 미야꼬 호텔에서 기금마련 만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상욱,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