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을 가까이 대하다 보면 유난히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갖고 사는 분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활짝 미소를 짓고 손자 뻘 되는 어린 사람들에게도 공손한 언어를 쓰며 겸손으로 품위를 지키신다.
그런 노인들을 대할 때면 머리가 저절로 수그러지고 미래에 되고 싶은 나의 표본으로 삼으며 존경심을 갖게된다. 소년, 소녀시절의 신선한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서 ‘곱게 늙는다’는 말의 참 뜻을 알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주름은 많이 생겼다 해도 웃음과 함께 피어나 는 그분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요즘 이런 분들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내년부터 바뀌는 메디케어 처방약 프로그램 등 메디케어 관련 우편물들이 그들의 심적 상태를 불안하게 하고있다. 영어가 짧아 조그만 광고 편지에도 부담이 되는 노인들에게 젊은 사람들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설명해드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의사, 약사, 소셜워커 할 것 없이 불분명한 대답이 많다. 복잡한 내용을 확실하고 간단한 한마디로 전해줄 수 없기에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여러 사람들이 제각기 한마디씩 던지는 말 때문에 혼란만 가중 될 뿐이다. 영어를 잘한다해도 전문가나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한사람이외에는 완전한 이해가 쉽지 않은 내용들이기에 더욱 심한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바뀌는 사항은 저소득층 노인들과 병약자들에게 특별히 중요하기 때문에 각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간단히 말하기 어렵지만 우선 대부분의 한인노인들이 메디메디(Medicare & Medical) 헤택을 받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설명을 한다면 이렇다.
우선 복용하는 처방약 없이 건강한 분이라면 메디케어에서 설정해주는 플랜을 그대로 따라도 무관하다.
그러나 현재 상복 하는 약이 있고,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제약회사가 다른 약을 복용 시 듣지 않는 경우, 메디케어에서 자동적으로 변경해주는 플랜으로 현재의 약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
2006년 1월부터 실시하는 메디케어 D는 임의로 보험회사를 정해주기 때문에 전에는 무료로 받았던 약이라도 개인부담으로 돈을 내고 살수밖에 없는 불편한 점이 생길 수 있다.
한인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약들은 크게 혈압, 심장, 그리고 골다공증 약이다. 각자 복용하는 약들을 어느 보험회사가 지원을 해주는 가를 컴퓨터로 알아볼 수 있다.
www.Medicare.gov에서 formulary finder로 들어가서 처방약을 하나씩 입력하고 그대로 따라 하면 알맞는 보험회사를 찾을 수 있고 개인 부담 없이 처방약을 전처럼 계속 받을 수 있다. 오는 1월부터 실시되므로 12월 말까지 플랜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 대해서는 NAPCA (National Asian Pacific Center On Aging)가 우리말로 된 ‘처방약 혜택 플랜 고르기’ 라는 용지를 배부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라인은 1-800-582-4259 이며 용지를 기입하여 보내면 알맞는 플랜을 설정하여 준다.
연말을 맞아 모두 들뜨고 바쁘지만 노인들의 불안을 헤아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살펴드리는 마음에서 아들딸, 손자 손녀가 컴퓨터를 통해 메디케어 D 플랜을 검토하여 불편한 상황이 닥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하겠다.
토마스 오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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