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 듀랭고
빅3, 직원가 판매 중단
최고 5,000달러 리베이트
개스 카드·옵션 제공도
미국의 ‘빅3’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 여름 시즌 이후 주춤했던 할인 경쟁에 다시 나서고 있다.
올 여름 ‘직원가 할인’으로 대표되는 고객 인센티브 경쟁으로 자동차 판매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3사는 이로 인한 순익 부문 출혈이 심해지자 가을에 들어서면서부터 전 차종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현금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없애고 대신 스티커 가격을 조정해 주는 방식으로 수익 높이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할인 프로그램 폐지가 판매량 저조로 이어지자 자동차사들은 이번 달부터 ‘무료 개솔린 카드’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인센티브로 무장하고 다시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셰비 타호
직원가 할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대신 스티커 가격을 낮춰주는 방식의 ‘밸류 프라이싱’ 전략으로 전환했던 GM은 이번 달 들어 큰 폭의 현금 인센티브를 다시 도입하고 나섰다. 몇몇 모델의 경우 2006년형까지도 할인을 적용, 뷰익 랑데부 SUV에 2,500달러 캐시백, 셰비 타호 SUV에는 3,500달러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GM의 모든 SUV 구입자들에게는 500달러 상당의 개스 카드까지 제공하고 있고 풀사이즈 픽업 트럭의 경우는 5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를 주고 있다.
포드사는 몇몇 2005년형 모델들에 대해 현금 5,000달러까지나 이자율 0%의 인센티브를 개시하는 한편 2006년형 익스플로러와 이스케이프에 각각 2,000달러와 1,500달러씩의 캐시백을 적용해주고 있다. 또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의 포드 딜러들에서는 750달러 상당의 무료 개스 주입카드도 제공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크라이슬러의 경우도 일부 2006년형과 2005년형 모델에 대해 현금 5,000달러까지 또는 이자율 0%의 할인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했다. 타운&컨트리 미니밴 2006년형은 2,500달러 캐시백이나 36개월 0%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으며 역시 2006년형 다지 듀랭고와 램 1500 트럭의 경우 현금 인센티브를 5,000달러까지 제공하고 있다.
큰 폭의 현금 할인 제공을 통한 판매 물량 높이기 전략으로 나섰던 빅3는 올 들어 첫 3분기 동안 GM이 차량 1대당 평균 4,009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크라이슬러는 대당 3,861달러, 포드는 대당 3,583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로 인한 판매량 증가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데다 할인폭이 매우 컸던데 따른 순익 부분의 출혈이 심해지면서 지난 3분기에만 GM은 160억달러, 포드는 2억8,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반면 일본차 메이커들은 미국 제조사들에 비해 현금 리베이트나 낮은 이자율과 같은 인센티브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도요타의 경우 1대당 평균 인센티브 금액은 1,027달러, 혼다의 경우는 1,039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닛산의 경우도 1,991달러로 미국차들보다 크게 적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가격 수준도 크게 차이가 나 켈리 블루북 기준으로 5년된 도요타 캠리의 경우 신차 밸류의 37%, 혼다 어코드의 경우 39%를 유지하나 포드 500이나 셰비 말리부의 경우 25%선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빅3는 큰 폭의 할인 대신 추가 비용 없이 옵션을 늘려주는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해 GM의 경우 2007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온스타’ 서비스를 기본으로 장착해주는 등 스티커 가격을 낮추는 대신 표준 옵션을 늘리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해당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가 없어도 스티커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형성될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 성공 여부를 알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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