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귀국을 사흘 앞둔 ‘주부 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한희원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번의 리지골프장(파71.6천23 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가 된 한희원은 단독 선두 니콜 페롯(칠레.199타)에 3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최종일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첫날 2오버파 73타로 하위권에 처졌으나 2라운드에서 무려 8타나 줄여 상위권으로 점프했던 한희원은 이날도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인 한희원은 지난 3일 오피스디포챔피언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순위표를 눈여겨보겠다고 역전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선두로 나선 페롯이 작년 2부투어 2승을 올리고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새내기라는 점도 한희원의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
페롯은 이날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올해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은 7언더파 64타의 신들린 샷을 휘둘러 난생 처음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한희원 뿐 아니라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노장 니셀로테 노이만(스웨덴)에 3타차, 그리고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등 3명의 공동4위에 5타차로 추격을 받고 있는 페롯은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애써 마음을 가라 앉히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퍼팅 난조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해 이븐파 71타를 치는 고전 끝에 선두와 9타차 공동15위(5언더파 208타)에 머물러 사실상 우승 꿈을 접었다.
강지민(25.CJ)이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13위(6언더파 207타)로 뛰어 올랐고 김영(25.신세계)과 안시현(21.코오롱)은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15위에 올라 ‘톱10’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김초롱(21.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3오버파 74타로 부진,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30위까지 밀렸다.
kho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