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학교를 무단결석하며 손이나 옷에 탄 자국, 계속해서 돈을 빌린다면 당신의 아이는 마약 하는 중입니다”
‘청소년 마약 문제의 실태와 대책’ 세미나가 1일 오후 스프링필드 소재 재외한민족센터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아일린 맥러플린(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마약전담교사)씨는 마약하는 증상 및 마약종류와 기구 등을 소개하며 부모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청소년 마약은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호기심 또는 또래 집단의 권유로 마약을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맥러플린씨는 나이어린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비어 봉’과 ‘튜더’ ‘가미가제’ 등의 은어로 불리우는 알콜류와 ‘시크릿 에이전트 파이프’ 등의 마리화나 기구, 엑스터시 등의 메탐페타민류의 마약 등을 소개한 후 감기약과 처방약, 프로판과 부탄 개스 등의 휘발성 물질도 모두 청소년의 환각제로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대부분의 부모가 마약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으로는 ▲설마 내 아이는 절대 아니겠지라는 잘못된 믿음 ▲ 마약에 대한 지식 부족 ▲ 이민 자녀들의 미국식 교육에서 오는 가정교육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맥러플린씨는 마약예방을 위해서는 자녀와 마음을 열고 대화할 것, 마약과 알콜 복용은 절대 안된다는 분명한 메시지 전달, 마약은 두뇌 발달, 폐, 정신건강 등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킬 것 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마약을 시작하는 나이가 보통 초등학생 때부터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경험한 학생수가 더 증가한다”며 “만약 부모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면 즉각 주위의 마약 카운슬러나 치료센터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부모가 CVS 등 드럭스토어에서 사다가 집에서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마약 및 음주 테스트 킷 들도 소개했다.
재외한민족센터(대표 이정우)와 하워드 카운티 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는 한인부모들에게 청소년 마약예방과 계몽을 위해 마련됐다.
이정우 대표는 “한 통계에 의하면 60~70%의 학생들이 고교 졸업까지 단 한번이라도 마리화나나 마약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인부모들에게 마약에 대한 정보와 실태 등을 제공함으로써 마약을 예방하고 건전하고 바른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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