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다
박희정 5위·장정-김미현 8위 “소렌스탐 비켜”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LPGA 한인낭자군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도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주부골퍼’ 한희원(27)이 30일 막을 올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다른 3명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장에 냈다. 또한 박희정(25)이 선두에 1타차 공동 5위에 자리잡고 장정과 김미현이 2타차 공동 8위에 포진하는 등 4명의 한인이 탑10에 올랐다. 반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날 첫 홀(10번홀)에서 티샷을 풀숲에 빠뜨려 로스트볼로 보기를 범하는 등 스타트라인에서부터 실족했음에도 불구,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그룹에 4타 뒤진 공동 27위를 달렸다.
30일 랜초팔로스버디스에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희원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며 웬디 워드, 니콜 페로, 카린 이셔르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 시즌 첫 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한희원은 드라이브샷이 100%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어프로치샷도 단 한 번 그린을 놓쳤을 만큼 완벽했다. 첫 홀부터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내며 출발한 한희원은 5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보탠 뒤 불붙은 버디 행진이 다소 둔화됐으나 11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10피트 버디펏만 잡았다면 단독선두로 오를 수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운 대목. 한희원은 경기후 모든 것에 만족한다면서 “페어웨이나 그린의 굴곡이 심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만큼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코알라’ 박희정도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선두그룹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나탈리 걸비스, 제니퍼 로살레스 등과 공동 5위를 달렸다. 김미현과 장정은 똑같은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2타차로 육박하며 역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지점에 자리했고 강지민(25)과 이정연(26)도 3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주말 선전여부에 따라 우승을 사정권에 두게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소렌스탐은 첫 홀(10번홀)에서 빗맞은 티샷을 풀숲에서 찾지 못해 로스트볼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보기를 잘 막은 뒤 이후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를 더 범해 69타를 치며 공동 27위를 달렸다. 선두그룹과는 4타차로 역전우승의 희망은 있지만 중간에 포진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 타이틀 방어를 이루려면 남은 이틀간 ‘골프여제 샷’을 뿜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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