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통상적으로 아시아 학생들이 머리가 좋다는 생각은 이제 과거의 일이 돼가고 있다고 호주 학자들이 주장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언어교육학과 크리스티나 러브 박사 등 2명의 연구자는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일부 중국 유학생들의 예를 들면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중국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상업 과목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 중에는 오히려 언어와 호주 학교수업이 요구하는 문화적 수준을 쫓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러브 박사는 과거에는 아시아인은 머리가 좋다는 식으로 곧잘 규정됐으나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며 많은 아시아 유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열의는 가지고 있으나 중국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 박사는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 중에는 현지에서 대학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유학을 온 학생들도 있다고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러브 박사와 소피 아커디스 박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2년 동안 멜버른 시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교사들과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중국 학생들이 원래부터 수학이나 과학, 상업 과목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종종 생각되고 있으나 언어 등의 문제 때문에 이들 과목에서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유학생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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