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던 최대 뉴스는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임명자 인준을 위한 상원 법사위 청문회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 재건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책 발표였다. 이 양대 뉴스를 재검토해 본다.
<황동휘 기자>
로버츠 지명자 질문공세 잘 받아넘겨
22일 법사위 표결-이달말 상원 투표
근 20년만에 처음 열리는 대법원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상원 인준절차를 통과해 종신직인 대법원장직에 오를 경우 올해 50세인 존 로버츠 연방항소법원 판사는 200년만의 최연소 사법부 수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한 주요 케이스의 심리를 주재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청문회는 12∼15일 진행됐으며 로버츠 지명자는 법사위원회 소속 12명의 의원들로부터 연일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았다.
13일 낙태에 대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낙태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73년·로우 vs. 웨이드 케이스)을 존중한다”는 말로 낙태 인정을 암시한 임명자의 발언은 청문회의 압권이었다.
12일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심판론’을 인용하며 “겸손하고 제한된 역할의 대법원장을 갈망한다”고 밝힌 로버츠 임명자는 사생활 보호, 국가 권력의 분리 등 까다로운 이슈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직답을 피했으나 비교적 소탈하고 원활하게 답변함으로써 청문회를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22일 인준 건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법사위를 통과할 경우 상원 본회의는 이번 달 마지막 주 임명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