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토프 장관·블랑코 지사·내긴 시장 등
‘늑장 대처’ 조사후 옷벗을 사람 수두룩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에 늑장 대처했다는 비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책임자들의 자진사퇴, 혹은 각급 정부차원에서의 문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고위 관리는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단 1명뿐이나 관계자들은 마이클 처토프 조국안보부장관,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너 주지사,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 등이 자의반 타의반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관계자들은 부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이에 따른 자신의 책임을 시인한데다 브라운 청장이 이미 사임을 했기 때문에, FEMA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조직 조국안보부의 처토프 장관의 자리보존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처토프 장관은 “카트리나의 파괴력에 대한 구체적 사전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연방기상청은 카트리나 상륙 하루전 뉴올리언스 일대가 쑥밭이 될 것이라는 경고와 예상 피해를 소상히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또 블랑코 주지사는 주방위군 지휘권 문제를 둘러싸고 연방정부와 파워게임을 벌여 연방정부의 조기 대응과 치안유지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부시 대통령에게도 뒤늦게 구호 요청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내긴 시장도 허리케인에 대비한 도상연습까지 마친 상태였음에도 주민소개에 늑장을 부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인명피해를 늘였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관계자들은 ▲고립된 침수지역 생존자 구조 지연 이유 ▲비상물품을 투하할 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이유 ▲임시수용소에 대피한 이재민들에게 5일간 식량과 식수가 공급되지 않은 이유 등이 규명돼야 하며 이외에도 ▲앰트랙이 열차를 대피시키면서 900여명의 이재민을 안전지대로 무료 수송할 것을 제안했으나 내긴 시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 ▲주민 대피용으로 집결시킨 수백대의 스쿨버스와 상업 버스가 그대로 물에 잠긴 이유 ▲FEMA가 2만대의 트레일러 파견을 허용하지 않은 까닭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공직자들 다수가 물러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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